불쾌했던 무개념 공중 화장실 기막혀.....

2012. 4. 9. 06:00사진 속 세상풍경

요즘은 어디를 가나 예전에 비해 공중 화장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도 휴게소 화장실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종종 관리가 소홀한 화장실을 만날 때면 얼굴을 찡그리게 됩니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집 근처 상가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마트와 학원 음식점이 많은 복합상가였는데 주말이고 저녁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친구와 나는 2층 고기뷔페집에서 식사와 함께 반주로 술 한 잔을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는데 한참 음식과 술을 마시던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 오더니 투덜투덜 거리더군요.

"이곳 화장실은 정말 관리가 엉망이군 그래.."
"아니, 왜 그러시는가?"
"화장실이 얼마나 더러운지 눈 뜨고 볼 수가 없더군..."

얼마나 더러우면 친구가 저런 말을 할까?
궁금했지만 구워 놓은 고기에 술을 마신 후 음식점을 나와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친구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화장실 입구 오른쪽 세면대를 본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누가 세면대에 담뱃재를 털어놓고 담배꽁초와 종이컵을 버렸더군요.
이곳은 상가 안에 있는 공중화장실인데 음식점 주인들이 늘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세면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양변기가 있는 곳과 수세식 변기가 있는 곳 모두 휴지와 담배꽁초로 엉망이었습니다.
이런 일 대부분이 학생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의 말이 더 놀랍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각 음식점 마다 화장실 열쇠를 따로 준비했지만 손님이 화장실을 다녀 오다 걸지 않으면 헛수고라고 합니다.
변기에 물을 내릴 줄도 몰라 더러워 차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중화장실.....관리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공중도덕이 먼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