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8. 06:02ㆍ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밤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서울에서는 2012년 서울 핵안보대회가 열리고 있어 평소 다니던 올림픽 대로가 아닌 통제된 곳을 피해 낯선 군자교 쪽으로 가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일러주는 대로 가는 데도 워낙 갈라지는 길이 많아 애를 먹었지만 늦지 않은 시간에 의류상가가 밀집해 있는 동대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아내가 물건을 하는 사이 잠을 청하기 위해 동묘역 부근 씨즌빌딩 12층에 있는 스파렉스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광희시장과 아트플라자를 벗어나 동평화와 청평화를 지나 청계천을 지나야 갈 수 있습니다.
아트플라자에서 아내와 헤어진 후 동평화 시장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기 위해 횡단 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무심코 서있던 다리 아래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배수구 안에 담배꽁초가 가득했는데 물이 내려갈 구멍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가득찬 담배 꽁초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담배 꽁초를 버렸으면 배수구가 꽉 막혔을까......
평화시장과 청계천 사이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배수구 안이 담배 꽁초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상가 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면서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피우던 담배 꽁초를 버렸거나 아니면 행인들이 버린 담배 꽁초들이 배수구가 막힐 정도로 오랜 시간 쌓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구멍이 뚫려있는 곳도 퇴적물과 담배 꽁초로 인하여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습니다.
미관상 보기에도 안좋지만 올 여름 장마비라도 내리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정말 아찔합니다.
담배 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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