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무려 432원 차이 경유가격 경악스러워.....

2011. 9. 23. 07:35세상 사는 이야기

어제 오후에 저녁을 먹고 서울에 다녀왔다.
한 달에 두 번 가는 서울길이지만 이번 달에는 추석이 겹쳐 벌써 세번째 상경이었다.
그런데 이것 저것 챙기다 보니 자동차에 기름 넣는 것을 깜빡하고 떠났다.
일곱 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해가 짧아졌는지 가평 휴게소에 들어서니 사방이 어두컴컴하다.
휴게소에는 벌써 가을 등산객들인듯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휴게소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가평 잣 호두과자를 사고 주유소를 향했다.
이곳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L당 1840원이었다.
내 단골 주유소는 가격이 1689원이니 L당 151원이었다.
한번 넣을 때 70L 가득 넣으면 10570원 정도의 차이가 났다.
고속도로 휴게소라서 너무 비싼가 싶어 서울에 가서 넣기로 하고 서울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동호대교를 건너 동대문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주유소는 경유 가격이 L당 무려 2080원이었다.
"아뿔싸, 그냥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채우고 올걸..."

아내가 차에서 내리고 난 후 주변 주유소를 돌아보았다. 
대부분 주유소가 L당 2000원이 넘었는데 다행히 신당동 J주유소에서 L당 1868원에 주유를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주유소 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차이나는 줄은 정말 몰랐다.


                             < 9월 22일 오피넷에 나타난 주유소 가격...서울과 속초지역의 가격 격차가 너무 심하다.>

집으로 돌아와 유가정보 서비스에 들어가서 주유 가격을 비교해보니 서울에서 가장 비싼 곳이 L당 2121원이었다.
내가 다니는 주유소에서 70L를 채웠을때 118,230원 정도 들지만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을 경우에는 148,470원이 든다.
한 번 주유할 때 무려 30,240원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담합을 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유사마다 너무 차이가 많고 또 지역마다 격차가 많이 나는 이유가 뭘까?
물류비용을 생각해도 서울이 지방보다 가격이 더 낮아야 되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