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맛집>참숯으로 구워 더 맛있는 독도 생선구이

2010. 10. 30. 14:19요리조리 맛 구경

올해 속초에는 생선구이 열풍이 불었다.
KBS-2TV 해피선데이 1박 2일 멤버들이 찾은 속초 생선구이집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생선구이 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음식점이 생겨났다.
특히 갯배 타는 곳과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는 여름 내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생선구이집 마다 밑반찬도 다르고 고기의 종류도 다른데 오늘은 좀더 특별한 생선구이집을 소개할까 한다.
갯배 타는 곳에서 속초관광호텔 입구를 지나 조금 내려가다 보면 독도 생선구이집이 있다.
이집 주인장은 독도 사랑이 남달라 간판도 독도 생선구이라 지었고 가게 안에도 독도에 관한 자료들과 사진들이 걸어놓았는데 다달이 독도 지킴이 사이트에 후원금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넓은 주차장과 탁 트인 가게가 시원스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독도 생선구이는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아와 생선구이와 오징어 순대 그리고 조개구이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았는데 아직도 가을 단풍철을 맞아 단체손님이 줄을 잇고 있다.


음식점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왁자지껄한 대화 속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생선구이를 먹다보면 힘들었던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싱싱한 국내산 재료에 강원도 인제에서 나온 참나무를 이용해 만든 참숯을 사용해 웰빙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집만의 장점이다.


생선구이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
생선이 나오기 전에 맛보는 호박부침개와 오징어 무침 그리고 깍두기 맛이 일품이다. 


파와 양파를 넣어 버무린 오징어 숙회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났다.


생선구이는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 손님상에 나온다.
어느 정도 기름기가 빼고 난 후 참숯에 구워야 생선구이의 제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초벌구이한 생선들...
보기에도 참 먹음직스럽다.


좋은 참숯을 사용해야 생선의 깊은 맛이 배어나기 때문에 늘 좋은 숯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고 한다.
숯불이 바알갛게 달아올랐으니 고기를 얹어 볼까?


생선은 계절에 따라 또는 날씨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고 한다.
가자미와 임연수어 그리고 고등어는 단골 메뉴고 겨울철 별미 도루묵과 양미리도 자주 오르는 생선이다.


참숯에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는 생선들...
생선이 익을 때 까지 기다리다 보면 저절로 입에 침이 가득 고인다.


보기만 해도 싱싱한 양미리의 속살.....너무 익히면 고기가 퍽퍽하기 때문에 타지 않게 익혀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이렇게 맛있는 생선구이를 보고 술 한 잔 안할 수 없죠....
둘이서 술 한 병 비우고 나니 취기와 함께 포만감이 느껴진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흔적들이 벽면에 가득했는데 그것을 찬찬히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군데군데 외국인의 모습도 보였고 가수 남진의과 프로 골퍼 노승렬 선수 모습도 눈에 띘다


이집에는 유독 장애우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게 문턱을 아예 없애 장애우들이 차에서 내려 휠체어를 타고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일까?
장애우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메뉴판
망설일 것도 없이 생선구이는 기본이고 덧붙여 오징어 순대도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 제철 도루묵 찌개에 소주 한 잔 곁들이는 것도 여행지에서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