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 때문에 사망한 친구 사고 현장을 가보니...

2010. 10. 23. 01:26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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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친구 사무실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가을 산행을 하며 버섯을 따러 갔던 친구가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친구가 지난 밤 새벽 3시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른 회원들에게 전화를 하고 급하게 사무실을 나서는 친구......
나와는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은 없지만 친구 사무실에서 몇번 본적이 있던 터라 놀라움이 너무 컸다.
사건이 나던 날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집으로 귀가하다 뒤에서 들이 받은 음주 차량 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가 난 곳은 매일 아들과 함께 통학하는 도로였는데 사고가 난 다음날 아침 지나면서 보았던 바로 그곳이었다.
급정거한 스키드마크가 선명한 도로 옆에 차량 범퍼가 떨어져 나간 곳이 바로 사고를 당한 자리라고 했다.

사흘 뒤에 장례가 끝나고 친구와 술 한 잔을 나누면서 들은 이야기는 너무나 끔찍했다.
평소에 술을 마실 줄도 모르고 늘 열심히 사는 친구였는데 이날도 새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뒤에서 과속으로 달려오던 차량이 순식간에 차량 뒤를 들이 받는 순간 충격에 반대편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사망했다고 한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었는데 사고 당시 만취였다고 한다.


지금도 사고 현장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사고의 흔적....
스키드마크가 찍힌 반대편 가드레일이 움푹 패였는데 튕겨진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면서 왼쪽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친구는 의식을 잃은 채로 가드레일을 따라 500여 미터를 더 가서야 차량이 멈췄고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가드레일에 남아있는 사고의 흔적...


바닥에는 사고 당시의 혈흔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음주운전 사고의 위험성은 아무리 말을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물론이요 남의 가정을 불행하게 만든다.
음주를 해야할 경우에는 차를 놓고 가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한다.
귀찮다고 또 돈을 조금 아끼려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끝날 수가 있다.
또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큰폭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자신은 물론이고 단란했던 한 가정을 풍비박산내는 음주운전 사고....
절대 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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