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화진포 호수 풍경

2010. 8. 18. 07:32사진 속 세상풍경

올 여름 동해안에는 폭염과 열대야 덕분에 예년에 비해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 들었다.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낙산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해 백도와 삼포 송지호를 비롯해 최북단 화진포 해수욕장 까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중 호수와 해수욕장이 잘 어우러진 화진포 해수욕장은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 김일성 별장으로 불렸던 화진포의 성을 비롯해서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이기붕 별장도 함께 둘러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2001년 개관 패류박물관으로 개관한 후 2004년 5월 선박 모양의 어류박물관을 개관해 동해안 최대 종합 어류 박물관이 된 화진포 해양박물관을 관람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피서 막바지에 이른 어제는 고교 졸업 후 처음 동해안으로 피서를 온 동창을 만나러 화진포 호수 주변에 있는 해양박물관을 찾았다.


개관한지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 아들과 함께 온적이 있던 이곳은 왼쪽의 패류 박물관 밖에 없었는데 그 후 오른쪽 선박 모양의 어류박물관이 생기면서 관람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예전에 화진포 호수를 찾을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 또 있었다. 거진읍에서 화진포 호수 오른쪽으로 오다 보면 호수 주변에 길게 늘어진 해당화꽃과 열매들이 인상적이었다.
며칠전 동해안에 멸종 위기에 처한 갯방풍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바닷가 모래 위에 자생하는 갯방풍이 중풍에 특효고 기침과 가래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다고 한다.


만개한 해당화꽃과 열매를 배경으로 보이는 호수의 모습이 정말 이색적이다. 호수 주변에는 해당화 열매를 보호하자는 팻말이 눈에 띄었는데 해당화 열매가 비타민c가 풍부하고 간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몰래 따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해당화 한 개에 함유된 비타민C가 레몬 17개 ,브로콜리 5개 , 무우40개,와 맞먹는다고 하니 탐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대만 무성하던 화진포 호수 주변의 해당화 꽃과 열매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