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표 사라는 선거 브로커 황당해....

2010. 5. 19. 14:09세상 사는 이야기

6.2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짧은 선거 기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어제는 예비 현수막을 내리고 선택받은 기호를 넣고 선거 홍보차량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오전에 선거 자금 회계를 맡고 있는 지인으로 부터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선거 사무실로 찾아 갔습니다.
지인은 법무사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법무사가 시의원 후보로 나오면서 회계를 맡고 있습니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날이라 그런지 사무실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각자 맡은 일을 하느라 분주했는데 사방에서 울려대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2시 30분이 지날 무렵 인근의 물회집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선거 브로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3명의 시의원을 뽑는 가운데 8명이 입후보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이곳은 물밑으로 치열한 득표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선거 브로커들이 은밀하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화를 받은 곳만 세곳이라고 합니다.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니 경험과 조직력이 없으면 당선되기 힘들다며 확실한 표를 몰아줄테니 200만원을 달라는 브로커의 전화도 있었고 8번 선거를 해야하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려면 확실한 조직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자신의 조직표 500표를 몰아줄테니 당선되면 500만원을 달라는 브로커도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선거에 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 자원봉사를 하려는 사람들 보다는 선거 때 한몫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맨처음 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던 아줌마는 조직관리를 핑계로 과다한 활동지급비를 요구하다 결국 다른 후보 캠프로 옮겼는데 함께 운동을 하려던 사람들 마저 모두 상대방 후보진영으로 떠나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마도 출마 후보가 많아 자리다툼이 치열한데다 처음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이 많은 곳일수록 선거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합니다.
선거철이면 독버섯처럼 기승을 부리는 선거 브로커들......이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감시가 이뤄져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