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자란 팽이버섯 신기해...

2010. 4. 8. 07:47세상 사는 이야기

어제 아침 아들의 아침 식사 준비중이었다.
아내가 출타중에 종종 아침 식사를 직접 차려주곤 하는데 입맛이 까다로운 둘째 녀석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제일 무난한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준비를 하다 냉장고 안에 있는 팽이버섯을 찾았다.
팽이버섯은 우리 가족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중에 하나다.
계란 후라이 할 때도 송송 쓸어 넣기도 하고 된장찌개 부대찌개등 각종 찌개와 국을 만들 때 빼놓지 않고 넣는 채소다.
작은 전골 냄비에 된장을 넣고 야채를 넣기 위해 냉장실 문을 열고 야채칸의 팽이버섯을 꺼내려고 했다.
그런데 양파와 팽이버섯 옆에 봉지 하나가 눈에 띘다.
봉지를 꺼내 안을 들여다 보니 그곳에도 팽이버섯이 있었다.
아마 아내가 쓰다 남은 팽이버섯을 봉지에 넣어둔 것 같았는데 유난히 커보였다.


냉장실 야채칸에 있는 야채들 ...양파와 팽이버섯 옆에 또 다른 봉지 하나가 눈에 띘다.


봉지를 뜯지 않은 팽이버섯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많이 자란 팽이버섯....냉장고 속에서 팽이버섯이 자랄 수 있을까?


냉장고의 온도는 냉동실이 보통 영하 17~20도 정도이고 냉장실의 온도는 영상 3~5도 정도라고 한다.
냉장실 온도를 강으로 해놓아서 그런지 몰라도 냉장실 맨위칸 칸막이가 되어 있는 곳은 약간의 살얼음이 얼 정도로 강하게 해놓았다. 야채칸은 그보다 더 온도가 높겠지만 냉장실에서 팽이버섯이 자란다는 것이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팽이버섯이 버섯 중에서 가장 추위에 잘 견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팽이버섯이 자라는데 가장 적당한 생육온도가 4∼7도 정도인데 이보다 온도가 높으면 생장이 촉진되어 수확까지의 일수는 단축되지만, 줄기 부분의 색깔이 변하고 상품가치가 낮아진다고 한다.
보통 냉장고의 온도가 3~7도 정도라고 가정할 때 냉장실에서도 팽이버섯이 자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냉장고에서 자라는 팽이버섯....... 알고 보니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