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짝퉁 가방 찾던 손님 알고 보니....

2009. 7. 20. 07:58세상 사는 이야기

며칠 전 아내의 상가에 짝퉁 단속원이 급습해 몇몇 곳이 단속에 걸렸다고 한다. 이번에 걸린 집은 벌써 서너번째 단속에 걸려 늘 단속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들이 닥친 짝퉁 단속원들은 짝퉁 물건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고 온 것처럼 귀신같이 물건들 정확히 찾아냈다고 한다.
평소 아내의 상가에는 두세집이 짝퉁 가방과 신발 의류를 갖다 판다는 소문이 돌었지만 이번에 한 곳만 적발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단속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정확하게 물건을 찾아내는 것일까......아내는 늘 그것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단속원이 직접 가게에 왔다 간 후로 비로소 알게되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 여자가 짝퉁 단속원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다른 가게들이 단속을 당한 후에 비로소 이틀 전에 왔다간 손님이 바로 짝퉁 단속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오후였는데 한 여자가 들어왔다고 한다.
"안녕하세요!...구경 좀 하겠습니다."
"예, 어서오세요...밖에 비가 많이 오나 보네요...."
"예,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늘 처음 대하는 손님과의 일상적인 대화가 끝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손님이 조심스럽게 묻더랍니다.
"혹시 이곳에 명품 가방은 없나요?...."
"이런 동네 가게에 무슨 명품 가방이 있겠어요..그런 것 사시려면 큰 도시로 나가셔야죠...."
"아니, 명품이 없다면 짝퉁이라도 없어요...요즘 짝퉁도 감쪽 같아서 모른다고 하던데...."
"글쎄요...요즘 가방이며 의류 벨트 신발 등 짝퉁들이 많이 나돈다고 하는데 저는 10년이 넘게 장사했지만 그런 물건들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아니 왜요...손님이 원하면 갖다 주지 않나요?.."
"제 성격이 찜찜한 것을 싫어합니다....괜히 짝퉁을 팔며 불안해 하는 것 보다 마음 편하게 장사하는 것이 낫지요..."
약 10여분간 이것저것 묻고 사라진 손님......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이틀 후에 이 사람이 바로 짝퉁 단속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 이 상가를 돌며 미리 짝퉁을 파는지 손님을 위장해서 둘러본 것이었고 이틀 후 상가를 덮쳐 한집이 단속에 걸린 것이었다.
다른 한 집은 단속원이 사전답사를 나온 날 물건을 하러 서울가는 바람에 단속을 피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적발되는 곳들이 예전에도 적발되었던 곳들이라고 한다.
한 번 짝퉁 판매에 재미를 들이면 높은 마진의 유혹 때문에 쉽게 손을 떼기 힘들다고 한다. 원가의 3~4배 정도 받는 짝퉁의 유혹에 자유로운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지만 한 번 걸리면 정말 치명적이다.
이번에 적발된 곳은 사업자 명의를 바꿔가며 계속 짝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때 마다 약 5백만원 이상의 벌금을 맞았다고 한다.
짝퉁을 진짜인척하고 비싸게 파는 경우엔 상표법 위반은 물론 사기죄까지 추가된다고 한다.

형법 제347조 (사기) ①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실 아내와 함께 동대문에 물건을 하다보면 길에서 짝퉁을 파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그곳에는 조잡한 짝퉁에서부터 마음만 먹으면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한 명품 가방 ,신발,선글라스 골프의류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짝퉁 판매가 늘어나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 때문에 직접 손님으로 위장해서 단속을 하는 경우나 손님들의 신고에만 의존하다 보니 단속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가짜라도 명품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와 높은 마진의 유혹에 손을 떼지 못하는 사업자가 있는한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 일본에서 적발된 짝퉁중에 한국제품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은 동네에서 벌금을 물면서 까지 짝퉁을 파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아내.......한 곳에서 10년을 넘게 장사할 수 있는 것도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겠다는 나름대로의 작은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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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바람나그네2009.07.20 08:15 신고

    조심해야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ㅎ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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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털보작가2009.07.20 08:27 신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위해서는 짝퉁은 사라져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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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48 신고

      동감합니다....짝퉁은 유통질서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도 추락시키지요....털보아찌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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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라이너스™2009.07.20 09:20 신고

    때론 짝퉁가격이 중저가 브랜드의 가격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죠.^^;
    잘보고갑니다. 멋진한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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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49 신고

      결국 높은 마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가격의 유혹이 결국 짝퉁을 양산하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라이너스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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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009.07.20 09:5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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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50 신고

      건강도 생각하면서 글을 쓰세요....여름 너무 무리하다 탈나면 큰일나요....ㅎㅎㅎ....오늘도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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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2009.07.20 10:10

    무릉도원님의 양심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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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저녁노을*2009.07.20 10:29 신고

    짝퉁...상거래법 위반이지요. ㅎㅎ
    거짓이 판치는 세상같아 씁쓸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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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달려라꼴찌2009.07.20 11:22

    88 올림픽전까지는 우리나라가 짝퉁천국이었는데
    그래도 중국이 있어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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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53 신고

      ㅎㅎㅎ...그것은 다행입니다만...아무튼 짝퉁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오늘도 바쁘시죠?...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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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듯합니다 ...2009.07.20 12:21

    짝퉁문화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

    짝퉁문화의 잔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 한국은 디자이너들도 정말 취급도 못받는 직업중 하나져 ..

    크리에티브 정신을 훔친다는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도둑질중 하나라 봅니다 ..

    선진국들은 갈수록 크리에티브란걸 더욱 가치있게 여기고 있는데 이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져 ..

    한국에 아직도 에비수 청바지 짝퉁 버젓히 영업하고 있는거로 아는데 정말 부끄러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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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달콤시민2009.07.20 13:30

    아쿠..짝퉁천국이라는 오명이 참 부끄러워요.. 우리나라랑 중국이랑 ㅜㅜ
    무릉도원님 아내분 말씀처럼.. 벌금까지 내면서 짝퉁장사를 그 마음을 모르겠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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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55 신고

      결국은 마진 때문이죠....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그런 일이 되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달콤시민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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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라2009.07.20 14:34

    어쩌면 글쓴분 와이프되시는 분도 다른 가게에서 짝퉁을 팔아 제법 이익을 얻는 걸 보면서 '혹'하거나 속상했을수도 있는데 꾸준하게 규범을 지키시니 역시 보답(당연한 일인데도 안걸렸다는 사실이 보답처럼 느껴지네요...참..)을 받는 건가요. 우리 모두 법은 좀 지킵시다. 우리가 법 안지키면서 정치인이나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기업인이 법 안지킨다고 욕할수는 없잖아요. 창피해서..(분명 그네들이 더 큰 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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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56 신고

      몰래 파는 것이라서 별로 부럽다는 생각이 안들었다고 하네요...관심과 따뜻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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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루비™2009.07.20 15:31 신고

    헉....함정단속이었군요.
    하긴...
    함정이라고 뭐라기 앞서서
    짝퉁은 만들지도 팔지도 말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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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악랄가츠2009.07.20 21:36 신고

    중국에서 학교다닐때... 짝퉁.....사가지고 와서 한국에 팔아먹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정도로... 날로먹는 장사죠 ㄷㄷㄷ
    하지만... 불법이기에 하면 안되지만...
    워낙 수요가 많으니... 근절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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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무릉도원2009.07.21 10:57 신고

      안하시기를 잘 하셨어요....그때 잘못되었다면 혹시 요즘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 못볼 수도.....ㅎㅎㅎㅎ.....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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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속한 단속원 ...2009.07.20 22:45

    짝퉁 있냐고 물어보고 물건을 사진 않았나요?
    다음엔 '우리 가겐 짝퉁은 팔지 않으니 냉큼 꺼졋!' 하고 소리라도 질러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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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뚜렁2009.07.21 00:00

    아직도 인터넷에 많더군요

    짝퉁 시계가 비싼건 백만원이 넘는 것들도 있더라구요..월매나 후덜덜 하던지..

    보통 50만원정도 하더라구요..

    몇배를 남겨먹는지 궁금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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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HoOHoO2009.07.21 13:41 신고

    저렇게 짝퉁단속을 하는 것이 었군요...
    왠지 짝퉁은 다 티가 나는 것 같고 뭔가 찜찜해서
    차라리 짝퉁을 가지고 다니느니 그냥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게 나은거같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