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도로 위 사랑 낙서 누군가 했더니.....

2009. 5. 16. 07:50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번 양양 낙산사 입구 도로 위에 락카로 낙서한 것을 보고 "관광지 도로 위 사랑 낙서 누구 짓일까?"라는 기사를 블로깅한 적이 있었다. 벽에 낙서를 하는 것은 자주 보았지만 관광지 도로 위에 대범하게 낙서를 한 것을 보고 눈쌀을 찌뿌렸었다. 관광지에서 무언가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공공장소에 버젓이 낙서를 하는 행동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영랑호 범바위나 설악산 울산바위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에는 예외없이 낙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낙서들은 쉽게 지워지지도 않을 뿐더러 지워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한다.


오늘은 아침부터 점심 때 까지 양양지역을 돌다가 오후에는 설악동 지역을 돌아보기로 했다.양양읍에서 점심으로 감자 옹심이를 먹고 옛 관동대학 공과대학 입구를 지나 물치를 지나 설악산 입구로 올라가고 있었다. 설악산 해맞이 공원에서 약 5분정도 달릴 때 도로 위에 써 있는 흰 글씨를 보고 차를 세웠다.


도로 위에 하트 문양과 함께 "영록이와 소희랑 진짜 사랑해"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쓰여있었다. 그런데 낙서를 보다가 문득 양양의 낙산사 입구에 해놓았던 낙서가 떠올랐다. 그때는 영문 이니셜로 쓰여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낙서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며칠전에 올렸던 사진을 보니 영문 이니셜과 오늘 본 낙서가 정확히 일치했다. 한 곳도 아니고 관광지를 돌며 상습적으로 낙서를 한듯 했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 또 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교로 봐주기에는 너무나 철없는 행동으로 보여진 낙서.....볼수록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