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도로 위 사랑 낙서 누구 짓일까?

2009. 5. 12. 16:15사진 속 세상풍경

이틀 동안 비가 내리고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아침 일찍 부터 서둘렀는데도 벌써 점심 무렵이 다 되어 갑니다. 모처럼 양양의 낙산사 인근의 횟집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낙산사 입구에서 부터 차들이 밀리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요즘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학여행 차량들 때문입니다. 금강산 여행이 중단되고 고환율로 인해 국내 여행지를 선호하게 되면서 요즘 영동지방은 관광지 마다 수학여행 차량들로 넘쳐 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수학 여행 차량들로 관광지는 평일인데도 학생들로 넘쳐 납니다.아마도 이런 풍경은 약 15년만에 처음일 것이라며 웃는 박사장님의 말이 그간의 속앓이를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왼쪽으로 빠지는 수학여행 차량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낙산사와 공항대교로 가는 갈림길을 갈 때 도로 위에 낯선 낙서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낙산사로 진입하는 도로 우측 가운데 이름의 이니셜과 하트 모양의 낙서가 눈에 띄었습니다. 해안가 등대나 바위 위에 낙서를 해놓은 것은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도로 위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해놓은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차량에 탔던 손님들 마저 혀를 끌끌 차게 만든 도로 위 낙서.....이곳에 사시는 박사장님은 신혼여행 온 신혼부부는 아닐테고 아마도 연인들 끼리 관광을 왔다 술 취한 김에 낙서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도대체 누굴까요...관광지 도로 위에 비뚤어진 사랑의 낙서를 남긴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