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안전불감증 아찔한 공사현장

2009. 5. 22. 17:21사진 속 세상풍경

비가 내린 후의 하늘이 청명하다.점심을 먹고 오후에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카센타로 향하는 길이다.벌써 여름인듯 날이 후덥지근해 창문을 열고 달리다 새로 들어서는 공사장을 지나게 되었다. 무엇을 짓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커다란 기중기가 열심히 빔을 실어 나르는 것이 보였다.그리고 지붕 위에 두 사람의 인부가 보였다.약 4~5층 높이의 지붕 위에서 빔을 설치하는 사람들을 보며 참 아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벌렁거렸다. 그런데 빔과 빔 사이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밧줄도 없이 맨몸으로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저 정도의 높이라면 안전모를 착용하더라도 아주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는 사람과는 다르게 일을 하는 사람은 아주 태연한 듯했다.


지붕 위에 두 사람이 기중기로 끌어올린 빔을 기다리고 있다.지나가는 사람들이 공사장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며 한 마디씩 하고 지나쳤다.


아슬아슬하게 빔 사이를 기어올라가는 인부들....한 사람은 다행히 안전모를 착용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안전모가 아닌 모자를 쓰고 있었다. 갑자기 바람이라도 세게 불거나 또는 발을 헛디딜 경우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빔 끝에 걸터 앉은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험해보였다. 아래에도 몇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


공사장 안전수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상식적으로 높은 곳에서 일을 할 때에는 최우선시 해야 하는 것이 안전성인데 아마도 습관적으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세 개의 빔을 들어올리는 기중기.....그것을 바라보며 빔을 잡으려고 기다리는 인부들...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겠지만 공중에서 흔들거리는 모습이 정말 위험해 보였다.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인부들 뒷걸음치며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아찔하다.


잠시 쉬고 있는 모습마저 내게는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고 또 그것이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니 공사현장 안전관리 수칙에는 물체가 낙하할 우려가 있는 곳이나 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고 또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대 및 로프를 착용해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안전수칙을 소홀히 여기고 맨몸으로 빔 사이를 오가며 일하는 모습을 보는 내내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