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보석같은 바닷속 모래알들

2009. 5. 4. 08:07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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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등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으로 내려왔습니다. 벌써 여름인듯한 날씨에 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 풍경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이번 연휴에 모처럼 시간을 낸 동생 가족들과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저야 늘 보는 바다지만 동생 가족들은 너무나 좋아합니다. 도시에서 찌든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기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하더군요.
조카들도 해수욕장에서 모래성도 쌓고 조가비도 줍는 등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조카가 바다 속 젖은 모래를 들고는 햇살에 반짝 거리는 것이 모두 보석같다며 신기해 하더군요. "모래알은 햇볕을 받으면 늘 그렇게 반작 거린단다." 하고 얘기했지만 사실 이제껏 모래알을 자세히 본적은 없었습니다.


점점 모래가 깍여 나가고 있는 아야진 해수욕장....언젠가는 해수욕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듯합니다. 이곳에서 놀다 수족관에 넣을 모래와 조가비를 주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현미경을 꺼내 모래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조카에게 보여주려고 꺼낸 현미경이었지만 막상 모래알을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래알 하나 하나가 모두 보석처럼 맑고 예뻤습니다.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모래의 모습은 보석 그 자체였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닮은 듯한 모래알들......작은 모래알 속에는 미역의 화석인듯 파란 것이 들어있기도 했습니다.


자수정을 닮은 듯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하는 모래알의 모습....아이들이 정말 신기해 하였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보석을 닮은 모래알을 감상해보시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 중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바닷물에 깨끗하게 씻긴 모래알을 들여다 보면서 처음에는 신기하고 또 보석처럼 영롱한 모래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여러가지의 색상들이 어울어져 서로 몸비비며 살아가는 모래알처럼 사람들도 욕심없이 함께 더불어 산다면 나중에 우리 몸속에 사진 속 모래알 같은 사리 몇 점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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