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했던 폐지 줍는 할아버지의 역주행

2009. 4. 29. 16:51세상 사는 이야기

가끔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는데 대부분의 사고가 안전의식 부족이거나 도로교통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도 정말 아찔했던 장면을 목격했는데 아침 출근길에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 싣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운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오거리로 도로가 혼잡한 곳이고 대부분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서 늘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입니다.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빨간 신호등을 보고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갑자기 폐지를 가득 실은 리어카 한 대가 도로를 역주행 하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저 많은 짐을 싣고 천천히 내려오는 할아버지는 늘 이곳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곤 합니다.
보기에 너무 위험해 늘 지나던 사람들이 리어카를 잡아주거나 밀어주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즉 이번처럼 위험하게 도로 반대편 중앙으로 끌고 오는 경우는 보지 못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위험해보였습니다.


90도로 휘어진 곳에서 좌회전을 받아서 올라가는 차들이 깜짝 놀라서 차선을 급하게 바꾸었습니다. 저러다가 가속도에 의해서 리어카가 앞으로 달리기라도 하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뒤따르는 차량들도 모두 황급히 오른쪽으로 차선을 변경합니다. 늘 혼자서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사람들은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사고 위험 때문에 늘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바로 언덕길이 나옵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사고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할아버지의 리어카와 갑자기 마주친 운전자들은 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혼자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딱한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교통법규는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운전자와 할아버지 모두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