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도 파랗게 자라는 토마토가 있네

2008. 11. 16. 10:50사진 속 세상풍경

요즘 가을에도 진달래가 피고 할미꽃도 피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식물들의 생태리듬이 깨진 사례를 자주 접하곤 한다.
바다에도 남해안에서만 잡히던 전어나 객주리등 어종들의 변화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사계절을 자랑하던 기후도 이제는 여름과 겨울로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 며칠 전 양양 낙산사 인근에 들렸다 돌아 나오다 눈에 뜨이는 것이 있었다.
가을도 깊어 감나무의 잎도 다 떨어지고 감도 남아있지 않은데 그 아래 시퍼런 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닐 하우스에서야 사철 토마토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노지에서 11월에 토마토를 보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파랗게 자라고 있는 토마토라니......


위에 나무의 원 안에는 까치밥으로 남겨둔 홍시가 하나 달려있고 그 아래에 주목나무 위에 걸쳐있는 파란 토마토가 보인다.


파랗고 싱싱한 토마토 ....대청봉에는 눈이 쌓여있는데 아직 익지도 않은 토마토라니....서리가 내리기 전에 익기나 할까?


그 아래에도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곳은 비닐하우스를 하는 곳이 없는데 여름에 심었던 토마토가 아직 그대로 자라고 있는 듯 했다. 분명  화초토마토도 아니고 더더욱 방울 토마토도 아닌데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계절 감각을 잃어버린 식물들의 이상현상이 안타깝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