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혐의 강병규와 기부천사 문근영의 뉴스를 들으며
2008. 11. 13. 17:02ㆍ연예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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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도 차들이 밀리니 속만 타들어가 간다. 애써 태연해지려 라디오를 틀었다.
라디오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또 가끔 창문을 열고 시원한 동해바다의 바람도 마셨다.
강릉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CBS 방송 뉴스에서 방송인 강병규가 10억대 바키라 인터넷 도박을 했고 사설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포착하고 현재 수사중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그렇지 않아도 베이징 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 단장으로 열흘간 현지에서 총 2억 1000여만원의 정부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지면서 국고를 낭비했다는 사실에 변명으로 일관하다 여론과 네티즌에 뭇매를 맞았는데.... 다시 도박혐의로 수사중이라는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공인으로 자신의 처신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점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만일 이번 일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강병규는 그동안 쌓았던 이미지의 추락뿐만 아니라 향후 연예인으로서 재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강병규의 소식에 이어 기부천사에 대한 뉴스도 나왔는데 전날 뉴스에 창립10주년을 맞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개인은 20대 유명 여성탤런트이며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8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었다. 드라마, 영화, CF에 맹활약하고 있는 인기 여성 탤런트지만 본인과 어머니가 신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아,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는 훈훈한 소식이었다.
그런데 오늘 나온 뉴스에서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바로 문근영이었다고 한다.
연예계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부모님과 해마다 일정액은 기부를 하기로 약속하고 연예활동을 시작했다는 문근영.
그녀의 아름다운 선행은 가수 김장훈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훈훈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사는가 하는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두 가지 뉴스를 접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요즘 돈을 벌기 힘든 세상이라고 한다. 돈을 벌기 힘들면 힘들수록 소외받는 사람들이나 서민들은 더욱 어렵다고 한다.
빈익빈 부익부의 편차가 커지는 이때 강병규와 문근영의 소식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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