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화요비의 이해심 아내도 부러워

2008. 11. 17. 00:11연예가 이야기

일요일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늘 느끼는 생각이 있다. 화요비의 어눌함 속에 솔직함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참 예쁘다는 것이다. 약간은 맹한 듯한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행동 속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화요비의 착한 마음씨는 순수한 백치미를 느끼게 해준다.지난주 환희와의 달콤살벌한 태백 신혼여행에서 보여준 화요비의 마음은 서인영과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프로그램 성격상 연기자 각자의 캐릭터든 컨셉이든 시청자들이 느끼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서인영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마녀와 공주병을 동시에 연상시킨다. 34회에서도 정형돈과 티격태격하며 보여준 모습은 한결 같았는데 마트에 가서 카트를 끌라는 정형돈의 말에 "여자가 어떻게 이런 걸 끌어요"하는 것이나 나중에 삼겹살 파티를 할 때에도 고기를 구우라는 정형돈의 말에  "여자가 어떻게 고기를 구워요..."할때 옆에서 보고 있던 아내가 피식 웃는다. 아무리 캐릭터나 컨셉이라고 해도 변하지 않는 마녀설정이 식상하다는 표정이다.
아내가 우결의 여자 중에서 요즘 가장 점수를 후하게 주는 여자는 화요비다. 처음 화요비가 우결의 새로운 커플이 되었을 때 아내의 반응과는 정반대다.


처음 화요비가 환희와 커플이 되었을 때 
"화요비는 노래를 부를 때와 우결에서의 모습이 왜 이렇게 다른 거야"
"목소리도 그렇고 너무나 맹한 이미지로 나와 실망이네..."
"화요비의 컨셉이 원래 저런건가? 옷도 너무 촌스럽게 입고 나오고..."
이랬던 아내가 요즘은 칭찬 일변도로 바뀌었다.
회를 거듭할 수록 가식이 없고 남을 속일 줄 모르는 솔직함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너무나 예쁘다는 거였다.
예전에는 환희가 구박을 해도 별 내색을 안하더니 이제는 180도 달라졌다.
환희가 무뚝뚝하게 대하면 남자가 여자를 포용할 줄도 모르고 너무 막대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살아보니 얼굴이고 몸매고 다 필요없어 ...참을성 많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사람이 최고인 것 같아...화요비처럼..."
"화요비는 처음과는 달리 보면 볼수록 순수해보여...거기에 이해와 배려심도 깊고...."
"저것 봐 화요비는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기대했는데 늦가을에 그 추워빠진 태백에서의 텐트라니...."
"나 같으면 도저히 용서가 안될 것 같은데 화요비는 참을성도 많고 이해심도 정말 많은 것 같아..."
"볼 때 마다 화요비는 일상생활이나 프로그램에서의 연기나 다 똑같은 것 같아..."
사실 나도 처음에는 아내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앤디와 솔비가 우결을 떠나고 환희와 화요비가 커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에는 그런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생각이 바뀌더니 어느새 화요비의 매력에 푹 빠졌다.
화요비의 매력은 바로 엉뚱함 속에 나타나는 솔직함과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착한 마음씨다.
아내도 부러워할 만큼 속이 깊은 여자 화요비......우결에서 가장 마음 편한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