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유혹하는 장난감 물고기

2008. 10. 23. 15:59사진 속 세상풍경

어느 곳에가나 가을에는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 볼거리인데 그중에도 빠지지 않는 것이 각설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각설이가 출현했는데 예전보다 각설이 타령을 하는 팀이 적어보였다.
끝과 끝사이에 각각 한 팀씩 공연을 하는데 각설이 타령을 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각설이 모습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그 주변에는 군밤장수와 바베큐 냄새가 진동을 하였는데 각설이 타령을 하는 바로 옆에는 장난감을 파는 점포가 있었다. 탂히 점포랄 것도 없이 그냥 노상에서 팔고 있었는데 그 앞에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많은 장나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들의 눈에 띄면 성화에 못이겨 사주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각설이 타령이 끝나고 다시 노래를 부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다름아닌 아이와 함께 걸어가다 장난감을 본 아이가 사달라고 조르며 울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대형 물고기와 비행기등 건전지로 동작하는 장난감들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물고기 물고기' 하면서 떼를 쓰는 아이 모습에 여린 아빠가 결국은 물고기 인형을 사주고 나서야 울음이 끝났다.
아이들이 보면 갖고 싶은 장난감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적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쓸 때 마다 곤혹을 겪었던 생각이 났다.
결국 마음이 약한 아빠가 물고기를 사주고 난 후에야  울음을 그친 아이......
금새 입이 헤하고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