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댐에 가면 꼭 찾아보세요.

2008. 9. 19. 11:33사진 속 세상풍경

동양 최대의 다목적댐 소양댐을 아시지요....육지의 바다라 할 정도로 광활함을 자랑하는 곳인데 물빛을 보면 풍덩 몸을 던지고 싶은 쪽빛 물색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곤합니다.
어디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짬을 내서라고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춘천에 온김에 소양댐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소양댐을 올라가는 입구에서 주차비 2000원을 내고 제 3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데 날씨가 뜨거워서 금새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굽은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는데 왼쪽 바위 틈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3주차장에서 200m지점에서 왼편을 보면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겉에 시멘트를 발라놓은 곳에 큰 왕태집이 보입니다.
벌들이 윙윙거리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소양댐에 가실 일 있으면 올라가다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이 찾아보세요.


날이 더워 땀이 비오듯해도 시원한 소양호 물빛을 바라보면 금새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이런 맛에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양댐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소양댐 준공기념탑입니다. 늘 사진으로도 많이 본 탓인지 그리 신선해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크기와 높이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고 커보였습니다.


그런데 기념탑 주위를 빙빙 돌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념탑에 붙어있는 소양강 처녀의 동상아래 커다란 호박 같은 것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올라올 때 바위 틈에서 보았던 왕태집이었습니다.
축구공만한 왕태집에는 연신 벌들이 날아들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디카로 줌을 해서 찍어보았습니다. 마치 농구공처럼 둥글게 잘 만든 벌집입니다. 벌들이 어디로 드나드는지 입구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벌집에 붙어서 움직이는 벌들의 모습은 뚜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 모두 소양호의 풍경에 푹 빠져 있는 동안 나는 왕태집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혹시 소양댐에 가시게 되면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이 왕태집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