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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 돌아가라는 이상한 이정표

2008. 9. 19. 15:02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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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춘천으로 내려와 양구를 가려고 하면 소양호 방향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나야 한다.이곳은 한적하고 도로가 시원스럽게 잘 뚫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에 잘못 진입하면 돌아올 수 있는 곳까지 마냥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는 처음으로 이길을 가보았다. 홍천에서 한림대 성심병원을 가는 길이라서 우회도로인 이길을 통해서 구성포에서 넘어오는 도로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4차선의 시원한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가는데 곳곳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무작정 이정표를 보고 계속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춘천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양구방향과 구성포와 내면 창촌 방향의 이정표가 보인다.이정표대로 착실하게 속도를 줄이며 앞으로 나갔다.


도로 아래에는 화천과 양구로 가는 길을 표시하고 있고 멀리 이정표에는 춘천 구성포을 가려면 오른쪽으로 진입하라는 표시가 되어있었다.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입한 후 고개를 넘어가니 또 다른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은 춘천 오른쪽은 구성포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좌회전 지시등을 켜고 춘천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1.5km를 돌아오니 양구와 화천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샛길이 보인다. 분명 이곳으로 돌아오는 길이 없어 돌아온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다시 3km를 돌아서 이전의 갈림길로 다시 와 보았다.분명 춘천은 오른쪽 방향으로 가라고 되어있다. 무시하고 그냥 지나쳐 보았다. 춘천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없으면 양구까지 갈 심산으로....


그런데 이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얼마가지 않아 떡하니 구성포와 춘천가는 이정표가 또 있다....아니 이럴 수가...불과 300m 되지 않는 곳에 이정표가 있는데 왜 1.5km돌아가라고 한 것일까.....차라리 이전 이정표에는 홍천 구성포로 가는 이정표를 해놓고 춘천은 이곳으로 가도록 해야하는 것이 옳았다. 초행길인 사람은 춘천을 가려면 모두 1.5km를 돌아가라니......


처음 1.5km를 돌아오면 만나게 되는 사거리......바로 진입하면 300m 밖에 안되는 거리를 모두 돌아서 가라는 이정표는 분명 잘못된 것이었다.
도로에서 이정표가 잘못되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기름의 손실도 많아지게 된다.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편리를 위해서 존재해야할 이정표가 운전자를 골탕 먹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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