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지 못한 열매 그 이름은 탱자

2008. 9. 6. 18:02사진 속 세상풍경

늘 이름이 알고 싶었던 열매가 있었다.
청대리 청대산 아래에서 씽크공장을 하는 형님집 울타리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매가 맺곤 했는데.....
여러사람 중에 이 열매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주인도 모르는 열매가 울타리를 이루었다.
궁금해 하면서도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열매의 이름은 바로 탱자였다.
점심 때 막국수를 먹으려고 양양 둔전리 가는 방향의 상광정 막국수에서 막국수를 먹고 문을 나섰는데 바로 옆에 똑같은 열매가 있는 것이 아닌가....
궁금하던 차에 주인에게 물어보니 탱자란다.
아,말로만 듣던 탱자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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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열매를 마음대로 딸 수가 없다. 예전에 귀양간 죄수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울타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강화도에는 400년이 된 탱자나무가 있는데 고려 고종(재위 1213∼1259)이 몽고의 침입을 피해 있었던 곳이며, 조선 인조(재위 1623∼1649)도 정묘호란(1627) 때 난을 피했던 장소이다. 이 때 외적을 막는 수단으로 강화도에 성을 쌓고, 성 바깥쪽에 탱자나무를 심어서 외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탱자나무는 그 때 심은 것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 7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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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과실을 말린 것을 지실이라 하고 성숙한 과실을 말린 것을 지각이라고 하는데 모두 약제로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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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노랗게 변해가는 탱자....탱자가 자랄 수 있는 기후가 북한 한계선이라서 강화도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기후 변화로 이곳 양양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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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때문에 제대로 만져 볼 수 없는 탱자 열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속시원하게 들을 수 없었던 열매이름은 탱자였다.
탱자가라사대......앞으로 탱자열매를 많이 많이 알리도록 해라....
고 김형곤씨가 유머 1번지에서 뱉던 말들이 귀에 잉잉 거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