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원 앞 갇혀있는 강아지들

2008. 9. 6. 09:30사진 속 세상풍경

시골 한적한 곳에 가면 아직도 개를 사육하는 곳 많다.개들은 다른 가축에 비해 음식도 잘 먹고 사람을 잘 따라서 키우기 쉽다고 하는데 먼곳에 있어도 인기척에 개들이 떼를 지어 짖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며칠되었을까....한적한 시골 변두리에 건강원이 있는데 그곳에는 염소와 닭을 방사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건강원을 들어서는 길에는 양쪽으로 개들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왼쪽에는 사람만한 개 두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오른쪽에는 아주 작은 강아지들이 갇혀서 짖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좁은 우리에 너무나 많은 강아지들이 갇혀서 옴짝 달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애처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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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차를 세우자 마구 짖어대는 큰놈들과는 다르게 작은 강아지들은 반가운듯 머리를 내밀고 낑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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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먹을 만큼 마음대로 먹으라는 듯 밥과 잔반이 수북히 쌓여있고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물을 담는 냄비는 뒤집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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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의 표정은 밥보다는 사람의 정이 그리운듯 내가 가는 방향으로 얼굴을 내밀며 낑낑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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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예측하지 못하는 강아지들.....
표정 하나 하나에는 어미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역력했다.
철창안에 갇혀있는 강아지를 바라보는 내내 괜히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