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주영훈의 최면 발언 불편했다

2008. 9. 5. 03:31사진 속 세상풍경

아내와 함께 목요일 저녁 해피투게더 시즌3을 보고 있었다. 게스트로 나온 신혜성과 이영하와 주영훈과 이윤미와 개그우먼 박지선이 나와서 입담을 과시했는데 이날 신혜성은 가수 에릭과 대화보다는 주로 문자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이야기와 미국유학을 갔던 것이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무작정 시작했다는 충경적인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그중에서 가중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주영훈의 추억의 물건이었다. 최면을 걸 때 쓰는 도구를 갖고 나와 자신이 방송에 출연했던 '스타의 전생'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 놓았는데 듣고 웃다 보니 은근히 기분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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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나온 '재미로 보는 스타의 전생 체험'은 내가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었다.(주영훈이 나왔던 프로그램이 이 프로그램 이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하지만 최면술사는 누군지 확실히 기억을 한다.) 늘 보면서 그것이 쇼라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때 당시 나왔던 스타들의 말 한 마디에 과연 전생이 있긴 있는가 보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설이 최면을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니 정말 놀랍다.'라고 생각했었다.
"레드 썬"
"이제 당신은 아주 오래 전 전생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라는 최면술사의 말과 손짓 몸짓에 숨을 죽이곤 했었다.
그런데 해피투게더 시즌3 에서 말한 주영훈의 발언은 방송을 위해 거짓 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전에 유재석이 MC를 맡게 된 프로그램(정확히 프로그램 이름을 모름)에서 주영훈은 “순수한 사람이 최면에 잘 걸린다”는 최면술사의 말에  걸리지도 않은 최면을 걸린 척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이어 전생으로 돌아가 자신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호랑이였다고 꾸며냈다고 한다.그런데 주영훈 혼자만 최면에 걸린 척을 한 것이 아니라 박경림과 신인 여가수까지 걸린 척 연기를 했다고 한다.
박경림은 눈물을 펑펑 흘리는 연기를 했고 신인 여가수는 마늘을 초코렛인양 맛있게 먹는 척 거짓 연기를 했다고 한다.
마늘을 스무 개 먹고는 죽는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신인 여가수....
주영훈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결국 누군가는 바보놀음을 한 것이 된다.
교수라는 직함으로 방송에 나와 '레드 썬"을 외치며 시청자에게 놀라운 최면의 세계를 보여준 것이 쇼를 위한 쇼였는지 아니면 스타의 전생에 출연한 모든 연예인들이 최면술사를 속인 것인지 알쏠달쏭 해진다.
혹시 최면술사는 연예인들이 최면에 빠지지 않은 줄 알면서도 계속 진행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최면술사와 연예인이 모두 각본에 의해서 짜고 친 것은 아닐까?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보면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를 우롱한 셈이 되었다.
최면을 접해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주영훈의 최면 발언은 짧은 웃음 뒤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방송을 보고나서 그때 최면술사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다.그곳에는 '스타의 전생'에 출연했던 연기자와 가수의 동영상과 일본에서의 활동을 통해 최면의 셰계를 홍보하고 있었다.
최면술사에 대한 소개는 아직도 그때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유명 연예인을 최면에 빠지게 해서 전생을 알아보는 코너인 '스타의 전생'에서 2000년 부터 2003년 까지 3년동안 고정출연하며 널리 알려졌다고 소개하며 레드썬으로 이어지는 마법을 거는 듯한 목소리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고 소개하고 있다.8살 때 부터 최면을 익히고 미국에서 강력한 최면으로 1년동안 다리를 절게 하였고 10살짜리 아이를 최면해서 동전을 휘게 한 일, 네 자리수 곱하기 네 자리수를 몇초만에 계산하게 하고 유체이탈도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실제 일본 니혼 TV'특명 리서치'라는 프로에서 시험자를 유체이탈하여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가벼운 웃음꺼리로 이야기한 주영훈의 이야기는 최면에 대한 그동안 진실로만 여겼던 시청자들에게 환상을 깨주는 역활을 함과 동시에 최면술에 대한 진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과연 최면술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