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금새 날 것 같은 가로수가 있다?

2008. 9. 1. 11:55사진 속 세상풍경

어디를 가나 길에는 늘상 가로수가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 플라타너스나 은행과 벚나무 그외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감나무등 유실수를 심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백담사 근처를 돌아보다 색다른 가로수를 발견했습니다.
용대리 십이선녀탕이 있는 선녀마을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을 기리는 만해마을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노랗고 빨간 열매들이 달려있는 가로수를 보게 됩니다.약 1km정도 이어진 그 나무의 정체는 바로 마가목이었습니다.
산속 곰들이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다는 마가목은 요즘 이곳 백담마을에서 다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마을에서 가로수를 마가목으로 심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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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2차선 도로를 따라 양쪽에 작은 가로수들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꽃인줄 알았던 노란색은 모두 마가목 열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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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뿐만아니라 집집마다 마가목 나무들이 몇 그루씩 심어놓았다.뿌리와 잎 나무 열매....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다는 마가목........아파트가 아니라면 심어놓고 차를 달여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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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 머리를 검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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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의 열매는 배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마가목과 털눈마가목 및 같은 속 식물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마가목은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깊은 산에서 자라고 털눈마가목은 중부 이북의 깊은 산에서 자란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협압을 낯추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기침하는 데와 고혈압병 초기에 쓴다. 또한 비타민C 가 들어 있으므로 괴혈병의 예방 치료에도 쓴다. 가루내어 한번에 10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출처:동의학 사전>

이곳을 지날 때 이것이 마가목이라는 나무이고 건강에 좋은 것을 안다면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기가 몸속으로 들어올 듯하다. 그렇다고 열매가 욕심난다고 따가면 안되겠지요?
백담계곡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약효는 충분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