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끝난 야영장에 가보았더니....

2008. 8. 31. 20:35사진 속 세상풍경

그 뜨거웠던 한여름 폭염 속에서 피서를 즐기던 사람들이 지나간 곳은 어떨까요?
산과 바다에 넘쳐나던 피서인파들은 모두 일상 속으로 돌아가고 자연도 이제야 평온을 되찾은 듯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찾아가 본 야영장은 저절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춘천에서 속초로 가는 길에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주변의 강변은 강물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고 피서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야영을 하는 곳이었는데 지나는 길에 잠시 쉬어 가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야영장으로 들어서는데 눈쌀이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눈에 띕니다.
바로 쓰레기였습니다.
이곳은 유료야영장인데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료 야영장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아래는 의자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이곳에서 나온 쓰레기만해도 엄청나게 많은데 왜 빨리 치우지 않고 방치하고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간이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고 마을에서 유료로 운영하던 곳인데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겨지지 않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일부는 바람에 날려가 강물에 둥둥 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영장을 돌면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유일하게 담겨있는 쓰레기....마을에서 관리하던 야영장이었다면 응당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판매하거나 따로 관리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대부분의 쓰레기는 그냥 버려져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기를 구워 먹은 것인지 쓰레기를 태운 것인지 알 수 없는 흔적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람에 날려가 흩어진 쓰레기들......신문지며 비닐봉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회용 기저귀 고무튜브.....음료수병과 캔 그리고 나무젓가락 ...고기굽던 석쇠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틈에 버려져 있는 석쇠와 캔맥주병....돌 사이사이에는 담배꽁초와 작은 병들이 깨져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료 야영장이라면 그 관리의 책임은 모두 야영장에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관리하고 쓰레기도 분리수거하도록 감독해야  했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쓰레기를 마구 벌이는 피서객의 의식도 문제지만 자칫 한철 돈벌이로 생각하고 야영장을 운영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 생각됩니다.
피서가 끝난 전국의 산과 들 ....이곳과 같은 곳이 얼마나 많을까요?
생각하니 정말 아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