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휴게소 화장실은 곤충채집소?

2008. 8. 20. 12:16사진 속 세상풍경

서울에서 새벽 4시30분에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졸음을 쫓기위해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들린 휴게소 .....먼저 급한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화장실 가는 복도에 많은 매미들과 알수 없는 나방 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중에는 매미가 가장 많았는데 매미 외에 각종 나방과 나비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밤에 비가 내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밤새 화장실에 불을 켜 놓아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독 화장실에만 많은 곤충들이 죽거나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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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 수 없는 나방이 창문가에 잠들어 있습니다. 마치 나뭇잎처럼 보호색을 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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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는 곳 복도에 거울이 있고 그 아래 매미들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잠을 자는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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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일까요?....생전 처음보는 것인데 지금 애벌레에서 변태중인 것 같습니다.날개가 유난히 긴 이 곤충의 이름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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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위에도 매미가 붙어있습니다. 미끄러울텐데 용케도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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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 이 매미는 소변기통에 빠져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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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방은마치 매미를 닮았네요....저것이 진짜 꽃인줄 착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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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위 방향제 옆에도 매미가 붙어있습니다......그 아래 파리 한 마리....자신이 매미 새끼인줄 착각하나 봅니다.

아마도 제 생각으로는 이곳이 산과 강 근처에 있는 휴게소라서 밤새 불을 켜놓은 화장실로 날아온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화장실에서 수많은 곤충을 보았던 흥미로운 광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