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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 하수종말 처리장

2008. 6. 19. 13:17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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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종말처리장하면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 나도 예전에 그랬으니 그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을 가보고 나서는 정말 깜짝 놀랐다.
냄새도 나지 않을 뿐더러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오전이라 사람들은 없었지만 처리장 2층으로 올라가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다. 

벽화 위로 소나무와 정자가 보인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이 하수종말처리장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깜끔하다.
올라가는 곳도 장애인을 배려하는 세심함 까지......넓어서 자전거를 타고 오르기도 좋고 휠체어도 문제없다.
올라서니 제일 먼저 시원한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은 이번에 개장한 외옹치 해수욕장이다.
왼편으로 속초8경 중에 하나인 조도가 보인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보는 바다의 풍경..이곳에서 일출을 보면 정말 좋을 듯하다.
오른쪽에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과 놀이시설이 있다.안전에도 세심한 배려를 한 흔적이 엿보인다.
유아들을 이용한 오리 고래 상어를 닮은 놀이기구와 시소....바닥은 안전을 위해 타이어처럼 푹신푹신한 것을 깔았다.
한여름 분수쑈을 펼칠 분수들이 앙상한 몸을 드러냈다. 바다를 보며 보는 분수쑈는 장관이다.
 인조잔디로 깔아논 미니 운동장 이곳에서 족구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등나무 덩쿨이 그늘을 만들어 준 쉼터 이곳에 누워 있으면 바다 바람 때문에 서늘하다.
축구와 농구를 할 수 있는 메인 경기장 ...저녁이면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나이 드신 분들이 즐겨 찾는 곳 각종 운동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각 지역마다 하수종말처리장이 시민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양양도 공원을 만들었는데 아직 나무가 잘 자라지 않고 공간이 좁아 시민공원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들이 기피시설이 아닌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없어서는 안될 곳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 여름에 속초로 피서 오시면 아이들과 함께 꼭 들려보시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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