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가 깍여 나가고 있다.

2008. 6. 11. 14:49사진 속 세상풍경

속초를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여겨 보고가는 설악산의 병풍 울산바위.....
미시령 옛도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웅장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는 국립공원 설악산의 얼굴이다.
대청봉을 넘어보지는 못해도 울산바위는 올라가봐야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늘 꿋꿋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에 이상한 징후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울산바위의 오른쪽 뒷편과 오른쪽 하단부에 잇몸이 흔들리듯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빨 아래 잇몸으로 뒤덮인 울산바위 하단부의 나무와 흙들이 점차 깍여나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정도로 심각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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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  맨 앞의 좌측과 우측이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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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가까이 확대해 보았다 오른쪽이 심하게 깍여있다.
속초에서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 오른쪽의 뒷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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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깍여 나간 것이 어느새 골짜기가 되었다.가운데 숲은 파여서 새로 생긴 것이다.
울산바위가 잇몸이 드러나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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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 아래 붉은 색으로 보이는 하단부가 현재 조금씩 깍여나가는 부분이다.
 옛날에는 여름에 숲으로 뒤덮여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보기 흉할 정도로 파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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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확대해 보았다.
   물이 흐려면서 씻겨 내려간 흔적이 보이고 토사가 계속 깍여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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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전망대에서 내려 망원경으로 보며 찍어보았다.
아래에는 모래와 굴러 내려온 돌들이 쌓여있다.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름 장마에 비가 많이 내래면 깍여나가는 속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함부로 손을 대었다 더 훼손될 우려가 있어 섣불리 대응할 일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다만 이러한 사항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나 환경단체에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때 미리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