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생활하는 한우를 만나다.

2008. 6. 8. 00:11사진 속 세상풍경

토요일 오후입니다 현충일과 겹친 황금연휴에 소도시 인근에서 .전원생활하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도로 아래 컨테이너를 보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소가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끔 그곳을 지날 때 마다 창고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세 마리의 소들이 나와 있더군요.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옆에 리어카를 개조한 달구지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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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구지 앞쪽 소의 목이 닿는 부분을 보니 길이 들어 반질반질 합니다....오랜동안 소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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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칸에 한 마리씩 모두 세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소의 눈빛이 배가 고픈듯 합니다....저녁시간인데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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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소는 새끼를 낳았습니다....송아지와 한곳에 살기에는 컨테이너가 너무나 비좁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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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경운기를 개조해서 만든 달구지네요....소의 먹이를 나를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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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은 이곳에 살지 않나봅니다....소를 지키는 것은 세마리의 개 뿐입니다.....개가 소를 지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그렇지 않아도 요즘 한우 농가들 걱정이 태산같다는데......타산이 맞지 않아 사료를 먹이지 못하고 주변 식당에서 남는 잔반으로 사육을 하는 듯 합니다.
싱싱한 풀을 뜯어 먹어야할 한우들 모습이 안타까워 보이는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