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가로수가 없다면......

2008. 6. 4. 12:57사진 속 세상풍경

평소에 늘 가던 길을 가는데 뭔지 참 을쓰년스럽다고 느꼈는데 가만히 보니 주변의 가로수가 몽땅 사라져 버렸더군요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주변에 가로수가 사라지는 것도 모른 체 살아가는지 제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이곳에 가게 한 곳이 달라져도 금새 알고 또 궁금해서 물어보곤 했는데 요즘은 도통 무엇에 홀려서 사는지 제정신이 아닙니다.
도로는 온통 파헤쳐 울퉁불퉁하고 가로수는 다뽑아 어디로 갔을까요.
주변 상가에 들러서 물어보니 이곳을 새로운 테마 공원으로 꾸민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더군요. 하는 일들이 전부 전시행정 같아서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차량 소통을 완전히 막아버려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예상을 불만이 많더군요.
그나저나 뽑혀나간 은행나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나중에 이곳에 다시 심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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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허전하다는 생각을 하며 가는데 군데군데 가로수를 파간 자리가 보이더군요....정말 휑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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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에 가려져 있던 건물이 어지럽습니다.....간판은 왜 저리 누더기처럼 많은지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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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블록 돌아가니 다시 가로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그리 크지 않지만 푸른 가로수 잎이 정말 반갑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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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사이였을 뿐인데도 초록의 가로수가 반갑고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늘 우리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로수를 좀더 관심있게 지켜보며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