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더 이상 남의 아픔을 즐기지마라

2008. 4. 25. 13:41연예가 이야기

요즘 방송에서 김구라를 보면 불편하다. 그의 거침없는 막말과 독설을 보면 저것이 고도로 깔려있는 계산된 행동이겠지 하면서도 기분이 언짢아진다.
물론 궁금하고 가렵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의 말과 태도를 보며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남의 아픔이 자신의 즐거움인양 쏘아대는 그의 태도는 어떤 이유로든 바람직스럽지 않다.
23일 라디오 스타에서에서 김국진의 이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별'에 관한 노래를 이야기하던 도중 김구라는 김국진을 가리켜 "이별의 아이콘"이라 칭하며 "가장 가슴 아팠던 이별은 뭐냐"며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김국진을 몰아 부쳤다.그리고 "이별을 집대성하신 김국진" "김국진에게 이별이란?"이라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아무리 설정이고 잘아는 선후배 사이라  해도 도무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세상에 이혼을 재미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혼을 당하든 이혼을 하든 누구에게나 그것은 가장 큰 아픔이다. 그 아픔을 들춰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파렴치한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구청 가서 물어봐"라며 이혼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말할 때의 김국진의 속은 얼마나 쓰리고 아팠을까?
남의 약점을 찔러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도 정도가 있다.처음부터 늘 그래왔지만 김구라는 틈나는 대로 김국진의 이혼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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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막말에 상처받은 연예인들이 어디 김국진 혼자 였겠는가? 김구라의 막말에 당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가 즐거워 할 거라는 착각 혹은 계산이 깔려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일전에 모방송에 나와 2008년에는 막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최소한 남의 가슴에 못박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자신은 이혼을 안했는데 너는 왜했냐 이런식의  비아냥은 정말 위험하다. 이혼이 어디 김국진만의 문제인가? 이혼의 아픔을 숨기고 괴로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한다.
최소한 남을 배려하는 촌철살인의 독설......앞으로 김구라가 장수하느냐 단명하느냐 하는 생존 키워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