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학당 웃음보다는 긴장감이......

2008. 4. 26. 18:00연예가 이야기

이번 개그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봉숭아 학당의 부활했다 무엇보다 개콘의 부활을 좋아하고 기대했던 사람이라서 실망감이 크다.기존의 개콘의 명성에 묻어가려는 인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부활한지 얼마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시작을 보면 봉숭아학당의 앞날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
예전의 봉숭아학당에는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확실한 리더 캐릭터가 있었다.그것을 축으로 해서 짜임새 있게 돌아가던 포맷이 지금은 그냥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출연자도 내가 웃길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이 엿보인다. 마치 육상선수가 출발선에 섰을 때의 두근거림처럼 불안하다.경상도사나이 허경환, 얼마니남 남진우, 마교수 박성광, 박순희 성현주는 왠지 무대가 넟설어보이고 깜빡 홈쇼핑의 김진철 역시 너무 틀에 박힌 캐릭터로 나와 신선한 웃음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리고 김준호 역시 예전에 이장님 보다 못한 포맷에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너무 안일하게 묻어가려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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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 이창훈과 황금콤비 오서방(오재미)이 활약하던 원조 봉숭아학당과 그 뒤를 이은 맹구 심현섭 ,연변총각 강성범 황마담(황성범) 달려라 하니(김지혜) 제비족 반장(이태식) 강원도 아줌마(박지선) 운동권 학생 (박성호)복학생’ 유세윤, ‘세바스찬’ 임혁필, ‘옥동자’ 정종철, ‘댄서킴’ 김기수 등 개성있는 캐릭터와 무게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교사로 나오는 김인석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띄우고 가라앉히는 지휘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보조자 역할처럼 느껴진다.예전의 선생님 고 김형곤이나 김미화처럼 전체를 잘 조율하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해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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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학당은 피날레를 책임지는 코너다 처음이 중요하듯이 끝맺음 역시 좋아야 한다.그런데 부활한 봉숭아 학당에서는 개운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눈에 띄는 캐릭터는 있다. 요즘 안티 생산 제조기임을 자처하고 독설을 내뱉는 왕비호(윤형빈)인데 개그맨 김구라의 뒤를 이어 독설로 팬이 많은 연예인을 향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그렇지만 남을 비하하거나 비방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얼마나 오래동안 인정받을지는 지켜보아야 겠다.
예전의 봉숭아학당이 가족같은 분위기로 서로 유기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분위기를 살려가던 것에 비해 부활된 봉숭아 학당은 캐릭터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툭툭 끊기고 어수선하고 일관성 없이 각자 장기자랑을 하고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앞으로 현 봉숭아학당으로 예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를 영입해야할 지는 연출자들의 몫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빨리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코너로 자리 잡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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