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는 장애인 할인 주차장이 없다?
2008. 4. 24. 18:01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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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천대 이상의 차량이 24시간 쉴새없이 드나드는 동대문 주차장은 초현대식 1,200대 동시 주차가 가능한 메머드급 시설을 갖춘 최고의 주차장으로 특히 저녁 8시부터 새벽 3-4시경이면 지방에서 몰려 든 상인들의 차량으로 동대문의 열기만큼 주차장의 열기도 뜨겁다.
지하 6층 지상 5층 규모로 최고의 쇼핑환경을 갖춘 상가 유어스는 지하 6~1층에 총 1,200대 차량이 주차가능한 주차장과 지상 1층 캐릭터캐주얼 및 영캐주얼, 2층 여성캐주얼 및 여성정장 전문매장, 3층 남성복과 여성멀티 공간이 위치해 있다.
유어스는 동대문 주차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동부건설이 지난 93년부터 기부체납형식으로 서울시 부지를 20년간 무상사용하기로 하면서다. 1만 5천평 규모에 초기투자비가 250억을 들여 만들어 운영하다 2005년 증축을 하였다.
삼성이 운영하는 종묘주차장이나 SK가 운영하는 을지로 6가의 훈련원 주차장보다는 몫이 좋은 편이지만 공익성만으로 주차장으로 운영하기엔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2005년 신개념 쇼핑몰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주차장이 장애인 할인을 해주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된다.서울시가 20년 무상 임대하면서 최소한 장애인에 대하여 눈꼽만큼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불편함은 없었을 것이다. 기존의 공영주차장이었던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면서 이제는 장애인 할인을 해주는 곳이 동대문에는 없다.
지방에서 장사하는 사람중에 어렵고 힘들게 의류장사를 하는 장애인도 많다.그들이 주차할 최소한의 공간도 남아있지 않게 된 것이다.동대문 주변의 광희시장이나 아트프라자 커먼프라자 뉴존등은 주차장이 없거나 주차장이 작아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장애인 차량에 대한 배려가 있을리 만무하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복지에 대한 혜택도 늘려야한다. 국가 뿐만아니라 기업도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기업이 이윤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법으로 정해주어야만 마지못해 따르는 것은 올바른 기업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동대문 주차장은 동부그룹내 동부사업소에서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부그룹은 22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21의 거대 기업이다.
현재는 무인주차관리시스템을 도입해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줄였고 동대문운동장 공영주차장이 사라지면서 그곳에 주차하던 차량들이 밀려들어 늘 주차장이 만차라고 한다.
작은 배려하나라도 솔선수범하는 기업의 모습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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