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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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남대문 옷 도둑들 대범하네..
지난 주에 1년만에 남대문 의류상가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한 달에 두 번 남대문 상가를 다니곤 했는데 동대문 의류타운이 번창하면서 점점 가는 횟수가 뜸해지다 지난 해에는 단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남대문 의류상가가 동대문에 밀렸다는 반증이겠지만 아동복 시장만큼은 아직도 남대문에 손님이 많았습니다. 새벽 3시에 남대문에 도착해 인근에 주차를 하고 아내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기 위해 의류타운으로 들어섰습니다. 1년만에 왔는데 주변은 변한 곳이 없더군요. 변한 것이 있다면 상가 입구에 볼썽 사납게 붙여진 도난 사진이었습니다. 몇 년을 이곳에 드나들었어도 상가에서 옷을 도난당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지난 해에는 유독 옷 도둑이 기승을 부린 듯 여러장의 사진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사진을 ..
2012.05.25 -
도둑에게 보내는 양심 경고문
갑자기 여름 날씨로 변한 탓에 벌써 사무실에서는 선풍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에어콘을 돌릴만큼 무덥지는 않지만 사무실에 있으면 답답해 가끔 운동삼아 시내를 한 바퀴 돌곤 하는데 지난 19일 오일장이 열리던 날 장구경을 하다 낯선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은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이라 낯설게 느껴졌는데 중간에 야식집 앞 화단에는 꽃대신 상추와 쑥갓 고추를 심어 놓았더군요.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 아주머니가 지나치다 나를 보며 묻더군요. "뭘 구경하세요?" "아니 화단에 심어놓은 채소가 잘 자라서 보고 있는 중이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그러더군요. "에구, 보기에는 잘 자라고 있지만 알고 보면 더러워요... "아니 왜요?" "밤만 되면 술취한 사람들이 지나다 하두 오줌을 갈겨서 알고..
2012.05.22 -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에 붙은 문구 오죽했으면.......
예전에 속초시 갯배 부근을 지나다 영화 촬영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추운 날씨에 스탭과 배우들이 힘들게 찍던 영화 '콩가네' 촬영현장을 구경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난생 처음 보는 영화촬영 장면이 정말 흥미로웠다. 영화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중앙시장으로 닭강정을 사러 갔던 일행의 전화를 받고 시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중국집 옆을 지나다 오토바이에 붙은 문구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 계기판에 붙어있던 문구는 바로...... "CCTV 촬영중" 누군가 오토바이를 훔쳐 갈까 경고 문구를 붙여 놓은 것 같았는데 한편으로는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문구를 적어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에 있던 음식점 사장님 말로는 이곳이 관광지라 그런지 오토바이 도둑이 많다고..
2012.02.04 -
얼마나 화가 났으면 아파트에 이런 벽보를......
엘리베이터에 붙은 벽보 두 장 어제 오후에 지인을 만나기 위해 모 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아래층에 조망이 좋은 곳은 대부분 외지인이 별장으로 사용하거나 임대중인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 차를 주차 시키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게시판에 낯익은 게시물들이 눈에 띘습니다. 그것은 몰래 버린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무단으로 버린 사람은 경비실로 연락바란다는 경고문이었습니다. 그런 일들이야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 그려러니 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것과는 다른 벽보 두 장이 눈에 띘습니다. 밤새 누군가 지하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를 긁고 사라졌나 봅니다. 차를..
2011.12.22 -
아파트와 차량에 낙서한 학생들 잡고 보니.....
지난 주에 아파트에 무차별로 낙서한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고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렇지만 일이 바빠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흰색 차량에 붉게 칠해져 있는 차량 한 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딱 보니 그때 아파트에 낙서를 했던 붉은 색 락카가 생각이 났습니다. 차량에는 무언가 메모가 적혀 있었는데 아마도 아직 차주는 이 사실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들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에 다녀 오는 길에 교통 신호를 하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락카를 칠한 흰색 차량에 물어보았더니 지난 번 낙서한 아이들이 한 짓이었고 경찰과 관리실에서 cctv로 분석한 결과 아이들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
2009.03.31 -
아파트 청소부 아줌마의 공공의 적은 담배꽁초
늘 아침 7시 50분이면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선다. 아들의 통학 버스 시간대가 맞지 않아 학교에 태워다 주기 위함인데 아침에 아파트 계단을 내려갈 때 마다 짜증나는 일이 있다. 계단에 널려있는 담배꽁초 때문인데 아들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많은 담배꽁초들이 떨어져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면 더욱 심해지는데 볼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곳은 복도식 계단이라서 겨울이면 복도에 나와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 때문에 복도에 담배 냄새가 가득할 때가 많다. 나도 담배를 피웠던 사람으로 애연가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서는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예전에는 아파트 계단마다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하지만 문구가 적혀있는 그 아래에 늘 많은..
2008.12.05 -
아들을 강도 용의자로 만든 형사를 만나보니.......
먼저 이글을 쓰기 전에 11월 23일 포스팅했던 "마트에 간 아들 강도 용의자가 되었습니다.'라는 기사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들에게 전화를 받고 마트에 전화를 걸어 당시 cctv가 보관되어 있고 올라오면 볼 수 있다는 것과 담당형사와 통화해 아들을 용의자로 몬 연유를 듣고 상경하기고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팀장이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 다시 검토한 후 뒤늦게 아들이 용의자가 아니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학원 선생님들이 아들을 다독여주고 진정시켜 시험은 무사히 치루었다고 하더군요. 사건 당일 직접 올라가 자초지종을 듣고 마트에서 cctv를 다시 볼 심산이었지만 너무 늦어 전화로 약속을 해놓고 다음 날 일찍 떠나려고 했..
2008.11.25 -
마트에 간 아들 강도 용의자가 되었습니다.
먼저 이글은 11월 23일 일요일 아들이 실제 겪었던 일입니다. 학원을 다니던 아들이 점심 식사로 삼각김밥을 사러 마트에 들렀다. 편의점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던 하루의 일과를 적은 글입니다. 이글은 결과적으로 아들이 용의자의 누명을 벗고 형사팀장의 사과전화로 매듭지었지만 다시는 아들과 같은 사람이 생기면 안되겠다 싶고 용의자로 몰렸을 때 받았을 충격과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할 줄 모르는 관행들을 바로 잡고 싶어 쓰는 글임을 밝혀드립니다. 토요일 오후에 고향에서 모임이 있고 김장도 한다는 소식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술을 과음한 탓에 조금 늦은 9시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한 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갑자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울면서 하는..
2008.11.23 -
국밥집에 CCTV 설치한 이유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늘 모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출해서 술한잔 하기 위해서죠....누가 뭐랄 것도 없이 약속이 잡히고 한 주간에 있었던 일들을 안주삼아 이야기 꽃을 피우곤하는데..... 이번에 공사중에 사고가 나서 6개월째 병원에 있다가 퇴원한 형님이 국밥집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국밥집에 CCTV가 설치된 곳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밥집이라면 한번쯤은 다 들려본 곳인데 그곳이 어디일까? 그곳은 내가 얼마 전에 가보았던 곳이었는데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내부는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잘된 곳입니다. 누구도 그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고 설치되었다고 해도 요즘에 별로 이상할 것도 없겠지요.그래서 더욱 CCTV를 설치한 이유가 궁금했는데.....이야기인즉슨 이러했습니다. 형님의 동생..
200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