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7)
-
아내가 개명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
몇달전 후배로 부터 개명을 했다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었다. 하는 사업마다 잘 안되고 가정도 순탄치 못한 이유중에 이름이 너무 드세서 그런 점도 있다는 철학가의 말에 부드러운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성진에서 문규로 바꾸었는데 그후로도 잘풀리고 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요즘 아내가 개명신청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니 개명을 결심하고 새로운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다. 아내가 이름을 바꾸려고 한 것은 아주 오래 되었지만 예전에 개명신청하기도 까다롭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예전 개구우먼 안선영의 모친 심말련 여사가 심정은으로 개명했다는 프로그램을 보던 아내가 부러워하며 자신도 당장 개명하겠다고 했지만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또 금새 잊혀졌었다. ..
2010.10.08 -
일찍 찾아온 동해안 양미리 통통하네....!
올여름 동해안은 오징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상기온으로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오징어철에도 오징어를 잡지 못해 애를 끓였는데 10월 6일 첫 양미리 조업에 나선 12척의 어선들이 1만 5천kg의 양미리를 잡았다. 이날 잡은 양은 예년 3만2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출발이지만 앞으로 12월까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 조업을 마치고 어선들이 속초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여객선 터미널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동물 사료용으로 쓰일 양미리를 싣는 차량도 눈에 띘다. 예년보다 열흘 빨리 찾아온 조업 첫날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 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2010.10.07 -
직수입된 러시아산 명태 지역경제 효자될까?
고성군이 고갈된 어족자원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탈피하기 의욕적으로 시작한 러시아산 명태 직수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4일 오후 7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6일 오전 속초항에 도착한 러시아 수산물업체 베테에프(PBTF)사의 냉동명태 운반선 쁘라야카(TR K.Pryakha·6998t)호가 고성군수를 비롯한 많은 어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입고분 500t의 냉동명태를 하역했다. 고성군은 당초 1000t을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현지 조업부진으로 인해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는데 앞으로 연간 3만t 정도 수입해 연간 1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 고성군은 어족자원 고갈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금강산 관광..
2010.10.07 -
남편의 왕따가 고맙다는 아내 왜?
몇년전 친구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한 적이 있었다. 당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다 사기를 당한 터라 물질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친구가 먼저 제의를 했다.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자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운영비는 친구가 대고 난 더부살이를 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지금은 독립을 했고 따로 사무실로 차렸다. 지금도 그 친구와 자주 만나는데 만날 때 마다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예전 사무실이 있던 인근의 당구장인데 당구대가 4대 뿐인 아주 작은 당구장이었다. 그곳에 오는 손님들 대부분 마을 선후배들이라 늘 왁자지껄했는데 당구장 한켠에 있는 작은 방에는 훌라나 포커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늘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처음에는 동네 청년들이 재미삼아 하는 것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점점 판..
2010.10.06 -
쌀농사 망친 형님의 뼈 있는 한 마디..
지난 주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은 고향에 가는데 연로하신 아버지를 뵙고 또 혼자 농사를 짓는 형님 일을 도와 주러 갑니다. 그런데 요즘 형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1년 동안 고생한 쌀농사 수확을 포기해야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태풍도 피해가고 일조량도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잎만 무성하고 쌀알이 박히지 않았습니다. 늘 짓고 있는 고추농사와 옥수수 그리고 올해 처음 심은 야콘도 다 괜찮은데 왜 쌀농사만 이럴까.... 곰곰히 생각하던 형님이 무심코 한 마디를 던지더군요...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셨다면 이렇게 형편없지 않았을텐데....' 사실 그동안 농사일을 해온 것은 형님이지만 실질적인 농사일을 진두지휘 한 것은 팔순 아버지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형님이 전적으로..
2010.10.05 -
생쌀 먹는 아주머니 왜 그런가 했더니....
몇년전 함께 근무했던 아주머니는 생쌀을 씹어먹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오도독 오도독 마치 쥐가 무엇을 갉아먹는 듯한 소리에 놀란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주머니가 생쌀을 씹어먹는 소리였다. 아주머니는 나이가 오십으로 얼굴이 푸석하고 검은 기미가 많았는데 생쌀을 씹어 먹은 지 벌써 15년이 다 되어 간다고 했다. 작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 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생쌀이 없으면 불안을 느낄 정도로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처럼 생쌀을 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사실 나도 어렸을 적 생쌀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늘 보리밥이나 조밥이나 감자 고구마를 즐겨먹던 어릴 적 쌀밥이 너무 귀했었다. 생일날에나 한 번 먹을 수 있었던 쌀밥이나보니 어머니는 늘 광속 작은 항..
2010.10.04 -
슈퍼스타k2 이해할 수 없는 대국민 문자투표
한국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마지막 1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슈퍼스타 k2가 이제 네 명으로 압축되었다. 10월 1일 1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온라인 투표에서 꼴찌를 달리던 강승윤이 김지수와 김은비를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강승윤은 지난주 탈락한 박보람에게 심사위원 점수에서 크게 뒤졌지만 기사회생했고 이번주에도 김지수에 온라인 투표점수와 심사위원 점수에서 뒤졌지만 또 다시 살아남았다. 이날 결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한데 슈퍼스타 k2에 심사방식과 결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슈퍼스타K'는 전문 심사위원 점수 10%, 사전 온라인 투표 20%, 시청자 투표 70%로 우승자를 결정했으나 이미 팬을 보유한 참가자가 유리하다는 점 때문..
201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