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이용객 제로 양양국제공항에 가 보니.....
2009. 4. 15. 17:21ㆍ편리한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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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냐 존폐냐 기로에 놓여있는 양양국제공항에 6개월째 탑승객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작년 11월 1일 이후로 여객기가 뜨지 못한 양양국제공항에는 가끔 경비행기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
공사비 3567억 원의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들어간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개항 이후 5년간, 평균 적자 약 100억 원에 누적적자 598억원으로 그야말로 혈세먹는 하마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다각도에서 공향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나섰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양양국제공항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전국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11곳이 지난해에만 512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한다.
처음 속초 인근에 있을 때만해도 이용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양양국제공항이 들어서다보니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하게 돼 결국 존폐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정확환 수요와 예측에 의해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다보니 아까운 혈세만 잔뜩 퍼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변해버렸다.
텅비어 있는 대합실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이었다. 일간에서는 양양국제공항 간판을 내린다는 소식이 일간지에 실렸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3월 30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양양국제공항에 취항하는 정기편 노선이 없어 정비창으로 바꿔 매각할 계획 이라는 기사에 대해 관계부처는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이에따른 항공수요 위축으로 공항운영에 어려움이 있으나, 정부에서는 이착륙료 감면 등 항공사 운항지원을 통해 양양공항의 운항재개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공항기능을 유지하면서 여타 항공관련 기능의 유치 등 공항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의하여 다각적으로 검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내에 유일하게 있는 식당에는 의자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있다. 예전에 이곳은 한식 일식 중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점이었으나 비행기가 운항되지 못하자 결국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1월 1일 일본발 대한항공가 이륙한 이후에 모두 철수해 텅비어 있는 대한항공 안내실 굳게 닫혀진 셔터가 현재 양양공항의 모습을 잘 대변해주는 듯하다.
그런데 이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기노선은 아니지만 양양국제공항~중국 지린성 창춘간 국제선 전세기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9일 사이에 총 8회(16편) 운항된다고 한다. 이번 전세기 탑승권 및 여행상품권은 도내 모든 여행사에서 취급하고 있는데 현재 7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는 도내와 지린성 창춘지역의 관광상품 홍보를 위해 전세기 운항기간중 춘천과 창춘에서 관광홍보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국 16개 공항 중 가장 손실이 큰 항공사...공항 활용률이 0.004%..그나마 6개월간 비행기가 뜨지 않은 곳.....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양양국제공항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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