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5. 11:58ㆍ마음의 양식 독서
레디 메이드 인생
작가
채만식(1902-1950) 호는 백릉 또는 채웅. 전북 임피 출생. 동아일보사, 조선일보사, 개벽사 기자 생활. 초기 작품들은 프로 문학에 대한 동반자적 태도로 쓰여진 것이 많다가 그 뒤 지식인이 처한 근대적 운명과 풍자성을 부여했다. 「탁류」「냉동어」「패배자의 무덤」등의 소설과 희곡 「대낮의 주막집」「흥부전」등이 있다.
줄거리
P는 K사장에게 취직자리를 부탁하지만 거절 당하고 회사에서 나온다.
연애 결혼이 대유행이 되고 대학을 졸업한 천여 명의 인텔리가 직장이 없어 거리에 헤맨다. 그들은 레디 메이드 인생이다.
집으로 돌아온 P에게 고향의 형에게서 P의 아들이 굶기를 밥 먹듯하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꼴을 애처로워 볼 수가 없다는 내용의 편지가 와 있고 그는 한숨을 내 쉬었다. 다음 날 오정 때 아들 창선이가 경성역에 도착한다는 전보를 받은 P는 돈 15원을 급히 마련해 아들을 맞으러 나 간다.
P는 창선과 새살림을 시작하고 이튿날 아침 일찍 창선이를 인쇄소에 가서 A에게 맡기고 안 내키는 발길을 돌이켜 나오며 중얼거린다.
"레디 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