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의 상록수 줄거리 읽기

2008. 2. 15. 11:56마음의 양식 독서

상록수

작가

심훈(1901-1936) 본명은 대섭. 경기도 시흥 출생.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가정 사정으로 이혼하고 당진으로 낙산하여 창작 생활에 몰두. 「상록수」「영원의 미소」「직녀성」등의 소설과 시집 「그날이 오면」등이 있다.

줄거리

○○일보사에서 주최하는 학생 계몽 운동에 참가했던 박동혁과 채영신은 시골로 내려가 고향을 지키기 위해 힘쓰자고 다짐한다. 그 후 동혁은 고향인 한곡리로 영신은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 농촌 사업부의 특파원 격으로 ,경기땅이지만 모든 문화 시설과는 완전히 격리된 청석동이란 두메 구석으로 내려가서 일터를 잡는다.

그런 어느 날 동혁은 영신에게서 건강이 쇠약해져 쉬는 동안 한곡리로 오겠다는 편지를 받는다. 마을 사람들의 후한 인심에 점점 건강을 되찾은 영신은 동혁을 중심으로 자리잡혀 가는 한곡리 마을 을 둘러보며 동혁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새삼 확인한다. 그들은 삼 년 동안 마을의 터를 닦고 결혼하기로 약속하였다. 청석골로 돌아온 영신은 힘차게 글을 배우러 오는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원래 가난한 마을이라 기부금을 받으러 돌아다녔지만 돈이 한창 마른 때라 잘 걷히지 않았다.

어느 날 영신은 주재소에 불려가 예배당이 낡았으니 공부하는 아이들을 팔십 명으로 줄일 것과 기부금을 너무 조르면 법률 저촉이 된다는 엄중한 주의를 받았다. 자기 손으로 가르쳐 오던 아이들을 선착순으로 잘라 내야 하는 것이다.

영신은 팔십 명의 아이를 예배당 안에 앉히고 나머지 아이들을 위해 창문을 열어 젖혔다. 영신은 무슨 짓을 해서든 학원을 지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두 달 열흘 남짓해서 '청석학원'은 문패까지 걸게 되었다. 대충 마루만 깔아 놓은 상태였다.

낙성식에는 학부형들과 집을 짓는 데 수고를 한 사람들 등으로 꽉 찼다. 영신은 인사말을 하던 중 쓰러지고 동혁에게 업혀 병원으로 간다. 수술을 끝내고 영신의 건강은 좋아진다.

동혁은 어느 날 아침 아우의 급한 편지를 받고 한곡리로 돌아가 일을 해결했으나 술김에 회관에다 불을 지르고 도망친 동생 대신 잡혀가고 영신은 무리하게 마을 일을 하다 쓰러져 숨지고 만다. 출감하는 길로 달려온 동혁은 영신의 무덤에 가서 다짐하고 한곡리로 향한다. 그리고 동리 어귀에서 우뚝 서 있는 전나무 소나무와 향나무들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