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의 금삼의 피 줄거리 읽기

2008. 2. 15. 11:55마음의 양식 독서

금삼(錦衫)의 피

작가

박종화(1901-1981) 호는 월탄, 서울에서 출생. 1921년에 「백조」동인이 되어 이듬해 정월의 창간호에 처음으로 시를 발표. 시「밀실로 돌아가다」「만가」「흑방 비곡」등과 소설 「목메이는 여자」등이 있다.

줄거리

많은 후궁들을 거느리고 있던 성종은 자식이 스물여덟이었다. 성종의 주변에서는 비빈 사이의 질투와 음모가 그칠 새 없었다. 그 때문에 윤비는 폐위되었다가 사약을 먹고 죽었다. 이 변의 발단은 같은 숙의로 있던 윤씨와 정씨 중에서 윤씨가 연산을 낳고 왕비로 책정된 데서 시작 되었다. 정씨 문제로 말다툼 끝에 윤비는 성종의 용안에 손톱 자국을 내고 마침내 왕대비와 정씨 일파의 극론에 부딪쳐 윤비는 폐위되었고, 고향으로 돌아가 있다가 사약을 받았다.

어느 날 연산과 제안은 마당에서 유희를 하다가 연산은 폐비 윤씨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되고 내시 자원을 추궁하여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된다.

성종대왕이 삼십팔 세의 나이로 승하하자 연산이 왕위에 올랐고, 연산은 무엇보다 폐비를 복원시키는 일에 고민을 했다. 대왕대비와 신하들 에게 반대에 부딪히자 화가 난 연산은 실록의 기록이 잘못 됐다하여 사초를 기록한 학자들을 잡아죽였다. 무오년 참옥한 사화를 지낸 조정엔 바른말 잘하고 도덕과 행실이 놀라운 신하들이 거의 다 물러나고 영정 이하로 상감 연산을 아첨하는 무리들이 가득 차 있게 되었다. 연산은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어마마마의 무덤을 찾아가서 천제를 드리고 거상을 입었다. 연산은 어머니를 폐비시키고 사약을 내릴때 관련 있는 자는 모조리 처형했다.

갑자년, 연산의 어지러운 정치와 잔인한 행동을 비방하던 익명서 석 장이 대권 안에 전해지는데 이는 한글로 모두 씌여 있었다. 드디어 연산은 언문을 쓰는 사람은 「기훼제서율」로 노난하여 처형하게 하고 언문으로 된 책과 구결을 모두 태워 버렸다.

연산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 삼십 년 구월에 폭군 연산을 폐위시키고 성종대왕 친아들이고 연산의 동생인 진성대군이 왕으로 추대할 거사가 진행되었다. 진성대군이 위에 오르니 곧 중종이었다.

이 격동기에 장순손이라는 사람이 고양이 한 마리때문에 연산군에 의한 죽음에서 목숨을 건진 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