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뽕 줄거리 읽기

2008. 2. 15. 11:53마음의 양식 독서

작가

나도향

줄거리

땅딸보, 아편장이, 오리궁둥이 노름꾼인 김삼보의 아내 안협집은 삼보가 노름으로 딴 여자였다. 원래가 촌구석에서 자라나 무식한데다 돈만 알아 열대여섯 적부터 참외 한 개에 정조를 판 여자였다.

더욱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들를까 말까하는 건달 남편만 믿고 혼자 지낼 수 없어, 그녀는 돈깨나 있동네 놈팡이면 아무하고나 얼려 정조를 해프게 팔았다.

뒷집 머슴 삼돌이란 잡놈은 동네 계집이라면 모조리 건드려 보았건만, 안협집만은 만만히 품에 들지 않았다.

어느날 밤, 삼돌이는 안협집과 남의 뽕을 훔치러 가게 되었다. 그러나 뽕지기에게 발각되어 그는 도망치고, 한협집만 잡혀서 또 정조를 팔게 된다. 그래서 삼돌이의 엉뚱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안협집의 방에 들어갔다가 그녀에게 쫓겨난 삼돌이는 그 앙갚음으로 안협집이 뽕지기한테까지 정조를 바쳤다고 삼보에게 고해 바친다.

화가 난 삼보는 그녀를 죽도록 때렸지만, 오히려 안협집은 태연했다.

이튿날 벙어리들 모양으로 말이 없이 서로 앉아 밥을 먹고, 서로 말이 없이 옷도 주고 받고 갈아 입고, 하루를 더 묵고 삼보는 또 가버렸다.

안협집은 여전히 동리 공청집 사랑에서 잠을 잤다. 누에는 따서 삼십원씩 나눠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