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종 줄거리 감상하기

2008. 2. 15. 01:00마음의 양식 독서

침종(沈鐘)

작가

게르하르트 하웁트만(Gerhart Hauptmann, 1862-1946) 오벨자르츠브룬에서 출생.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지를 여행한 뒤 귀국하여 활발한 창작 활동을 시작. 희곡「평화제」, 「한네레의 승천」, 소설「그리스도에 미친 에마누엘 킨트」「안나」등이 있다.

줄거리

어느 산마을에 하인리히라는 종을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 산마루에 있는 교회에 매달기 위해 그가 만든 종은, 운반하는 도중에 숲의 요정에 의해 그와 함께 골짜기 사이에 있는 호수에 떨어져 잠겨 버리고 말았다.

중상을 입은 하인리히는 라우텐델라인의 간호를 받게 되었다. 소녀인지 처녀인지 분별할 수 없는 이 요정 같은 아가씨를 보는 순간, 그는 이 지상의 온갖 굴레를 벗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마을로부터 시가 없는 문화의 대표자인 목사와 교사와 이발사가 와서 그를 마을로 데리고 돌아 갔다. 그의 집에서는 아내 마크다가 두 자식과 함께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에 거의 죽게 된 하인리히가 업혀 들어왔다. 그러나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건강을 되찾아 줄 능력이 없었다.

아내가 약을 구하러 나간 사이에 라우텐델라인이 나타나 하인리히에게 젊음과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 그는 세상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사람들의 마음에서 선악의 판단을 잊게 하고, 세상에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기적의 종'을 만드는 일에 전념한다.

다시금 목사가 나타나 그를 꾸짖지만 그는 거절하였다. 그의 태도에 성난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그를 억지로 끌고 가려 하지만 하인리히는 그들도 물리쳐 버렸다. 그러나 웅장한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죄의식을 느끼게 된 그는 두 아들의 환상을 보게 되었다. 그 아들들은 어머니의 눈물이 담긴 항아리를 가지고 다가왔다.

바로 그때 웅장하면서 마음을 찢는 듯한 종소리가 들려 오는 것이었다.

그것은 슬픈 나머지 호수에 몸을 던진 아내의 손이 물 밑에 잠겨 있는 종에 닿으면서 울리는 소리였다. 그는 마을로 돌아가려 했으나 마을에서는 그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의지할 곳이 없게 된 하인리히는 라우텐델라인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게 되고, 죽음의 잔을 마셔야 하게 된다. 예술의 제작을 위해서 잔을 들이킨 하인리히는 라우텐델라인의 품에 안겨 하늘나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