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부부싸움 후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2012. 2. 16. 11:44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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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모임에서 회포를 풀다.
어제는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부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내 동창 일곱 명과 남편들이 일 년에 한번씩 만나는데 벌써 12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아내들 보다 남편들이 더 친해져 형님 동생하며 스스럼 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을 위하여 속초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영금정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게 반주로 술을 마시며 그동안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회포를 풀었습니다.
부부만의 영원한 화두 부부싸움
나이가 모두 오십 대인 부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가장 많은 이야기가 자녀들 입시와 취직 그리고 부부 문제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뭐니뭐니해도 부부싸움 이야기였습니다.
25년을 넘게 살아온 부부들이 털어 놓는 부부싸움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이야기 말미에 부부싸움 후에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남편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가정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닌 일상의 소소한 부부싸움 후 공교롭게도 자리를 피하는 것이 모두 남편들이었고 아내들의 반응은 "내 집 놔 두고 내가 왜 나가" 더군요.
나이가 들수록 남편보다 아내의 파워가 쎄진다는 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는데 부부싸움 후 남편들의 행동유형을 종합해보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더군요.
<사진출처:http://sangsuk1.tistory.com/2487>
가출형
그중에 가장 성격이 급한 공구점을 하는 남편은 일단 싸움이 끝나면 집으로 나와 친구를 불러내 술을 마시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바로 찜질방으로 직행해 그곳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바로 회사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냉전 상태가 오래가 되도록 참으려고 하는데 아직도 잘 안된다고 하더군요.
도피형
보건소에 다니는 또 다른 남편은 일단 아내의 성격이 불같아서 부부싸움이 끝나면 일단 집 밖으로 조용히 나와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타서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드라이브를 한다고 합니다.
아내 성격이 급한 만큼 뒤끝은 짧아 한 두 시간 밖에서 드라이브를 하다 들어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하다고 합니다.
듣고 있던 사람들이 이런 경우 아내가 더 화날 것 같다고 흥분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것이 더 낫다고 하더군요.
방콕형
부부싸움 후 각방을 쓰는 한이 있어도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보험 소장 남편은 나홀로 방콕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혼 초에 부부싸움 후 무작정 집을 나섰다 채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나갔다 집으로 다시 돌아올 때의 초라함을 알기에 차라리 방에 갇히는 한이 있어도 절대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살면서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혹 싸움을 하더라도 짧게 끝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내들이 입을 모아 주장하던 것이 또 하나 있었죠.
"아내 말 들어서 나뿔 것 하나도 없으니 남편들이 믿고 따랐으면 좋겠다........"
이 말에 남편들이 멋쩍게 웃어 넘기는 걸 보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는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부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내 동창 일곱 명과 남편들이 일 년에 한번씩 만나는데 벌써 12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아내들 보다 남편들이 더 친해져 형님 동생하며 스스럼 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을 위하여 속초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영금정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게 반주로 술을 마시며 그동안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회포를 풀었습니다.
부부만의 영원한 화두 부부싸움
나이가 모두 오십 대인 부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가장 많은 이야기가 자녀들 입시와 취직 그리고 부부 문제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뭐니뭐니해도 부부싸움 이야기였습니다.
25년을 넘게 살아온 부부들이 털어 놓는 부부싸움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이야기 말미에 부부싸움 후에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남편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가정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닌 일상의 소소한 부부싸움 후 공교롭게도 자리를 피하는 것이 모두 남편들이었고 아내들의 반응은 "내 집 놔 두고 내가 왜 나가" 더군요.
나이가 들수록 남편보다 아내의 파워가 쎄진다는 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는데 부부싸움 후 남편들의 행동유형을 종합해보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더군요.
<사진출처:http://sangsuk1.tistory.com/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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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가장 성격이 급한 공구점을 하는 남편은 일단 싸움이 끝나면 집으로 나와 친구를 불러내 술을 마시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바로 찜질방으로 직행해 그곳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바로 회사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냉전 상태가 오래가 되도록 참으려고 하는데 아직도 잘 안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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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 다니는 또 다른 남편은 일단 아내의 성격이 불같아서 부부싸움이 끝나면 일단 집 밖으로 조용히 나와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타서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드라이브를 한다고 합니다.
아내 성격이 급한 만큼 뒤끝은 짧아 한 두 시간 밖에서 드라이브를 하다 들어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하다고 합니다.
듣고 있던 사람들이 이런 경우 아내가 더 화날 것 같다고 흥분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것이 더 낫다고 하더군요.
방콕형
부부싸움 후 각방을 쓰는 한이 있어도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보험 소장 남편은 나홀로 방콕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혼 초에 부부싸움 후 무작정 집을 나섰다 채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나갔다 집으로 다시 돌아올 때의 초라함을 알기에 차라리 방에 갇히는 한이 있어도 절대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살면서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혹 싸움을 하더라도 짧게 끝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내들이 입을 모아 주장하던 것이 또 하나 있었죠.
"아내 말 들어서 나뿔 것 하나도 없으니 남편들이 믿고 따랐으면 좋겠다........"
이 말에 남편들이 멋쩍게 웃어 넘기는 걸 보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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