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7. 12:17ㆍ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주에 복학을 앞둔 아들의 전세 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춘천에 다녀 왔습니다.
대학등록금에 전세 자금까지 도저히 방법이 없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강원도에서는 춘천에서만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일부러 시간을 내서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기다리다 서류를 제출했는데 준비해온 서류중 두 개가 잘못되었다며 인근 동사무소에서 다시 발급 받아오라고 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서류를 모두 구비해서 제출한 후 나오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약 1시간 후에 도착하니 저녁식사나 함께 하자구요....
그래서 잠시 짬을 내서 공지천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친구들과 가끔 호수 위에 있는 포장마차를 들렸던 곳인데 오늘은 건너편으로 가보았습니다.
그곳에는 황금비늘 테마거리가 있는 곳인데 그렇게 많이 왔으면서도 테마거리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춘천시내에서 중도로 가는 방향으로 다리 하나를 건너면 작가 이외수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제목을 따온 황금비늘 테마거리가 있습니다.
춘천에서 오랜동안 작품 생활을 했던 작가 이외수는 지금은 화천에 둥지를 틀었죠....
황금비늘 테마거리는 춘천을 배경으로 한 예술작품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겨울이라 을씨년스러웠지만 공지천 특유의 운치는 그대로 느껴집니다.
친구들과 자주 찾던 공지천 위 포장마차.....오리배를 타던 기억도 새록새록합니다....
지압보도와 산책로 그리고 오른쪽에 꽁꽁 얼은 공지천의 모습
테마거리를 걷다보면 이외수의 그림과 시 그리고 동화를 볼 수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잠시 쉬어가고 싶은 의자.....
앙증맞은 그림과 작가 이외수의 핸드프린팅......
작가와 소통할 수 있다는 메일박스......저곳에 엽서를 남기면 정말 소통이 가능할까?
휘어진 갈대와 이외수의 친필......
마치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입체 그림
의자에 앉아 공지천을 바라보면 없던 여유도 생길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라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좋을 것 같은 황금비늘 테마거리......
테마거리를 돌아 다시 돌아오는데 눈에 띈 악어 닮은 바위....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악어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고속철도와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좋아진 춘천.....
주말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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