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맛집 포스팅 해준다는 말 듣고보니...

2010. 12. 4. 15:35세상 사는 이야기

갑자기 여행을 갈일이 생겼는데 그곳의 맛집을 알고 싶을 때 어떤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
아마 십중팔구 인터넷을 이용한 맛집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맛집 검색을 통해서 방송에 소개된 음식점이나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도 여행을 떠날 때면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맛집 검색을 이용하곤 한다.
한끼를 먹더라도 맛있고 푸짐하게 먹고 싶고 음식점을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점에 들러 먹은 음식에 대한 평가나 에피소드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는 글이라 부담이 없어 좋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돈을 주며 블로그에 글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음식점을 개업한지 6개월된 사장님이 한 분 계신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정리하고 내려와 음식점을 개업했는데 제법 손님이 많다.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광고를 많이 했고 또 인터넷에 사이트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개업한지 3개월이 채 안되었을 때 한 사람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인터넷에 맛집으로 소개해줄테니 광고를 해보라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졌고 결국 돈을 송긍해주었다고 한다.

광고 방법은 바로 블로거를 이용한 맛집 소개였는데 8명의 블로거가 내려와서 음식을 먹고 맛집을 소개하기로 하고 80만원을 송금해줬다고 한다.
또 블로거가 먹는 음식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는데 돈을 송금시키고 한 달 사이 일곱명의 블로거가 왔다갔다고 한다.
전화번호부나 인터넷에 올라있는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고객을 확보하고 확보하고 블로거를 투입해서 맛집을 홍보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광고 효과를 얼마나 볼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인터넷에 사진과 글이 올라왔더라고....그런데 처음 약속했던 여덟명중 한 명은 안왔어....그렇다고 빨리 한 명 마저 보내달라고 매달리기도 뭐하고......"

음식점 사장님 이야기를 듣고보니  영 뒤끝이 개운치 않았다.
음식점마다 전화를 해서  홍보를 강요하는 것도 그렇지만 미리
돈을 받고 포스팅을 하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과대포장이나 과장광고가 될 우려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