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가입 4년만에 수익이 생겼습니다.

2010. 11. 3. 07:54세상 사는 이야기

지난 10월 말에 우편함에서 가져온 영수증과 편지를 정리하다 보험 안내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아내가 들었던 변액 보험이 원금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처음 가입해서 주가하락으로 계속 마이너스를 보였고 3년이 지나도 원금 보전은 물론이고 해약 환급금은 원금의 반도 되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아내를 보며 속이 많이 상했는데 비로소 가입 4년만에 쥐꼬리만한 수익률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녁에 가게에서 퇴근한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하루의 피곤함이 싹가신다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아내가 변액보험에 가입하게 된 것은 2006년 9월이었습니다.
다른 보험도 마찬가지였지만 의류점을 하는 가게의 특성상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 거립니다.
화장품 방판원에서 부터 은행에 종사하는 사람 등등 그중에 가장 많은 손님들이 바로 보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을 위해 보험을 가입한 것만해도 이십여가지나 됩니다.
물론 액수가 낮은 것들이죠.
단골손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지금은 들을래야 들을 수 없지만요....


변액보험도 바로 그런 이유로 가입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설명을 듣고 가입했다면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요모조모 따져보고 가입하는데 비해 컴맹인 아내는 사람을 믿고 가입하다 보니 늘 손해를 많이 봅니다.
3년 납부로 가입해달라고 했는데 5년으로 되어 있거나 많게는 20년 가입으로 해놓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변액보험은 5년이상 넣으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가입 4년만에 원금보다 더 적립되었으니 이것은 성공했다고 봐야겠네요....ㅎㅎ..
그동안 원금보다 턱없이 모자라던 사망보험금도 가입 4년만에 처음으로 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가입 후 지금껏 49회를 넣었습니다. 4년을 넘기고 나서야 해약환급금도 100%를 넘어섰습니다.
납입 보험료 980만원에 해약환급금이 990만원을 넘겨 원금보다 137.128원 많아졌습니다.


보험회사에서 2005년 부터 운용했던 펀드 내역서인데 누적 수익률이 아직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띕니다.

그동안 계약 환급금이 원금에 턱없이 부족했던 것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중 일부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금으로 지급되고 보험회사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되기 때문에 적거나 없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두 아들이 군대를 다녀오는 5년간 꾸준하게 적립하고 싶다며 웃는 아내......
앞으로 보험을 가입할 때는 약관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 없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