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개가 웃을 수 있을까?
2010. 2. 23. 11:31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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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에 보았던 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청호동 이주 문제로 몇 사람을 만나보기 위해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들렀을 때 이야기다.
청호동을 관통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남아있는 청호동 사람들을 이주하기 위해 속초시에서는 이주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곳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실향민의 꿈이 서린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청호동은 6.25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이루어진 마을로 예전 갯배를 타고 속초 시내를 왕래하곤 했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지금도 국내나 해외에서도 갯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들리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실향민 1세대들은 사람들이 개발 논리를 앞세워 옛것을 너무 쉽게 버리려고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곤 했다.
내가 찾아간 날에도 마을 어귀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갯배를 타는 인근 그늘진 곳에서 장기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 인근을 지나다 덩치가 큰 개 두 마리와 마주쳤다.
한 마리는 흰색이었고 또 한 마리는 털이 호랑이와 사자를 합쳐 놓은 듯 했다.
흰색 개는 진돗개인듯 했는데 호랑이와 사자를 닮은 듯한 개는 진돗개가 아닌 듯했다.
오수를 즐기려는듯 편안하게 누워 있는 개 두 마리......덩치가 커서 줄로 묶어 놓지 않았다면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두 마리의 개를 보면서 가장 먼서 생각난 것이 두 녀석의 표정이었다.
흰색 진돗개는 불만이 가득한 저팔계를 보는 듯했고 다른 녀석은 기분이 좋아 웃고 있는 것 같았다.
본디 생긴 것이 웃는 모습처럼 생긴 것이 아닐까?
똑딱이로 열심히 녀석의 모습을 찍는데도 별 미동도 없이 내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각막염에 걸린듯 계속 눈물이 흐른다고 하는데 표정은 늘 웃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종종 실없는 소리를 들었을 때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라는 표현을 하곤 한다.
정말 개가 사람처럼 웃을 수 있는 것일까?
얼마전 SBS 동물농장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방송한 적이 있었다.
개의 웃음을 연구하기 소리전문가와 수의사 그리고 고성능 녹음장비를 총동원해 순수한 개의 웃음소리를 분리해낸 후 실험에 들어갔다.
그리고 평소 난폭하기로 소문난 폭스테리어 네 마리를 찾아갔다.
낯선 사람들의 방문에 무섭게 짖어 대던 폭스테리아에게 분리해낸 개의 웃음소리를 들여주니 금새 잠잠해지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개가 웃는다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웃음의 파급효과가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개의 웃음이 주변에 있는 다른 개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기분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덩달아 기분 좋아지고 우울한 사람과 있으면 맥이 빠지는 것처럼 개들도 사람과 똑같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개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다는 글들이 게시판에 가득 올랐다고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개들도 알고 있을까?
개든 사람이든 올해는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청호동 이주 문제로 몇 사람을 만나보기 위해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들렀을 때 이야기다.
청호동을 관통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남아있는 청호동 사람들을 이주하기 위해 속초시에서는 이주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곳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실향민의 꿈이 서린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청호동은 6.25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이루어진 마을로 예전 갯배를 타고 속초 시내를 왕래하곤 했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지금도 국내나 해외에서도 갯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들리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실향민 1세대들은 사람들이 개발 논리를 앞세워 옛것을 너무 쉽게 버리려고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곤 했다.
내가 찾아간 날에도 마을 어귀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갯배를 타는 인근 그늘진 곳에서 장기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 인근을 지나다 덩치가 큰 개 두 마리와 마주쳤다.
한 마리는 흰색이었고 또 한 마리는 털이 호랑이와 사자를 합쳐 놓은 듯 했다.
흰색 개는 진돗개인듯 했는데 호랑이와 사자를 닮은 듯한 개는 진돗개가 아닌 듯했다.
오수를 즐기려는듯 편안하게 누워 있는 개 두 마리......덩치가 커서 줄로 묶어 놓지 않았다면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두 마리의 개를 보면서 가장 먼서 생각난 것이 두 녀석의 표정이었다.
흰색 진돗개는 불만이 가득한 저팔계를 보는 듯했고 다른 녀석은 기분이 좋아 웃고 있는 것 같았다.
본디 생긴 것이 웃는 모습처럼 생긴 것이 아닐까?
똑딱이로 열심히 녀석의 모습을 찍는데도 별 미동도 없이 내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각막염에 걸린듯 계속 눈물이 흐른다고 하는데 표정은 늘 웃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종종 실없는 소리를 들었을 때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라는 표현을 하곤 한다.
정말 개가 사람처럼 웃을 수 있는 것일까?
얼마전 SBS 동물농장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방송한 적이 있었다.
개의 웃음을 연구하기 소리전문가와 수의사 그리고 고성능 녹음장비를 총동원해 순수한 개의 웃음소리를 분리해낸 후 실험에 들어갔다.
그리고 평소 난폭하기로 소문난 폭스테리어 네 마리를 찾아갔다.
낯선 사람들의 방문에 무섭게 짖어 대던 폭스테리아에게 분리해낸 개의 웃음소리를 들여주니 금새 잠잠해지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개가 웃는다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웃음의 파급효과가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개의 웃음이 주변에 있는 다른 개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기분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덩달아 기분 좋아지고 우울한 사람과 있으면 맥이 빠지는 것처럼 개들도 사람과 똑같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개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다는 글들이 게시판에 가득 올랐다고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개들도 알고 있을까?
개든 사람이든 올해는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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