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얼어붙은 목련 꽃봉오리

2009. 12. 19. 08:04사진 속 세상풍경

일주일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것이 있었습니다.
지인과 만나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목련나무 한 그루인데 12월에 꽃봉오리가 맺혔더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때라 그리 새로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나무들과 달리 봉오리가 맺힌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사뭇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뒤 출근할 때나 퇴근할 때 늘 그곳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부터 닥친 한파 때문에 주변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영하 8도라고는 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아침 둘째 아들 등교를 위해 다녀오던 길에 다시 가 보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맺혀있는 목련꽃
과연 이 한파를 이겨내고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속초여중과 인근의 주택가 앞 마당에서 일주일 전 우연히 눈에 띈 목련나무 한 그루...


  마치 버들가지처럼 솜털이 뽀송뽀송합니다.


금방이라도 필듯 입을 벌리는 목련꽃송이..


그런데 사흘 전부터 한파가 몰아치더니 더이상 잎을 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다시 가 보니 사흘동안 몰아닥친 한파에 꽃봉오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계절을 잊은 목련 한 그루....
한파가 물러가고 난 후 과연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2009년이 가기 전 활짝 핀 목련꽃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