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채 먹던 사과껍질 현미경으로 보니....

2009. 5. 13. 08:37현미경 들여다 보기

아침마다 식후에 사과를 먹는 아들 덕분에 늘 집에 사과가 떨어질 날이 없습니다. 아내가 약은 사먹지 못해도 신선한 과일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에서죠....그런데 아내와 아들은 늘 사과를 깍아서 먹는 버릇이 있고 저는 그냥 물에 씻어 먹곤합니다. 아내는 옛날이야 그냥 먹어도 되지만 요즘 껍질 채 먹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씻어 먹기를 강요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있을 때는 사과를 깍아 먹지만 없을 때는 그냥 물에 씻어 먹거나 식물성 세제로 씻어 먹곤 합니다.
오늘도 아침 아들에게 사과를 깍아주고 나서 문득 남은 사과 껍질을 버리려다 껍질 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사과 껍질은 어떤 모습일까?
현미경을 꺼내놓고 이곳저곳 비춰 보니 아내가 걱정하던 것처럼 그냥 먹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씻기 전 사과 껍질이나 씻고 난 후의 사과 껍질.....분명 차이는 있었지만 씻어도 안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씻기 전 사과 껍질의 모습>


<흐르는 물과 손으로 씻고 난 후의 사과 껍질의 모습>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껍질에 아주 미세한 먼지나 동물의 배설물등 사과 겉 껍질 속에 묻어있던 이물질은 흐르는 물에 대부분 씻겨 내려 갔지만 과육의 노란 부분(아마도 단맛이 배어있는 꿀과 같은)에 묻어있는 불순물들은 완전하게 제거 되지 않았습니다.  씻고 난 후 몰라보게 매끄러워졌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불순물을 보니 앞으로는 사과를 꼭 깍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껍질에 남아있는 잔류농약 때문에 깍아 먹으라고 했는데 농약도 문제지만 껍질에 붙어있는 불순물도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