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가스 보일러 직접 수리해 보니....

2009. 4. 10. 17:38편리한 생활정보

며칠 전부터 가스 보일러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자꾸만 빨간불이 들어오며 깜빡 거리며 보일러가 켜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일전에도 본사 A/S전화를 통해서 응급처치를 했는데 또 재발을 했습니다. 그때 본사 아가씨는 기사가 나가게 되면  출장비 2만원에 부품 수리비가 따로 들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스 보일러의 전기 코드를 빼놓았다가 5분 후에 다시 꼽아 보라는 지시대로 해서 되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리해도 보일러가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뜯어보고 모를 경우에는 A/S를 신청할 요량으로 앞면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보일러가 참 오래되긴 오래 되었습니다. 10년이 다되어 가니 고장도 날만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헉, 앞면을 뜯어보니 너무나 복잡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복잡하고 도무지 알 수 없어 멍하니 바라보다가 오른쪽의 물통을 손으로 두두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물통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물통에 물이 없으니 보일러가 순환이 되지 않아 켜지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왜 물이 샌 것일까 여기저기 찾아봐도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떼어낸 보일러 겉뚜껑에 필터를 가는 방법과 함게 물보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자시히 나와있었습니다.


가운데 빨간 원 안에 있는 것이 물을 보충하는 밸브였습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기고 왼쪽으로 돌리면 통속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란원 안에 있는 필터가 문제였습니다. 필터에서 물이 조금씩 똑똑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물통 속에 물이 빠진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고 통속에 물이 비니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보일러 대리점으로 가서 필터를 구해왔습니다. 빠진 필터는 예전에 누군가 무리하게 돌렸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플라스틱 나사홈이 마모가 되면서 물이 조금씩 새어나온 것 같았습니다.
원래 보일러를 많이 사용하는 동절기에 필터에 끼는 이끼나 불순물을 청소해주는 것이 보일러를 깨끗하고 오래 쓰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필터를 갈아끼우고 물을 채우고 전원코드를 다시 끼우니 불이 들어왔습니다. 물이 가득 찼다는 만수위 표시에 노란 불이 들어오고 시운전을 누르니 비로소 보일러가 가동되었습니다.


작은 구멍 사이로 보일러 불이 점화된 것이 보였습니다. 앞으로 기본적으로 점검해야할 필터나 물통에 물이 빈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잘 알지 못할 경우에는 A/S 기사를 불러서 봐달라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앞으로 보일러가 고장나면 가장 먼저 물통에 물이 비어있나 그리고 물이 새는 곳은 없나 확인한 후에 A/S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