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유발하는 아침 등교길 도로 공사

2009. 4. 9. 09:41편리한 생활정보

며칠 전의 일이다. 아이의 등교 때문에 서두르다 낭패를 당했다.늘 꾸물거리는 아들 녀석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아침 등교길 이상하게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늘 아침이면 차들이 밀리지만 이상하게도 차가 꼼짝을 하지 못했다. 다른 길로 돌아갈 수도 없고 꼼짝없이 차안에서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한참을 지나서 아파트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차가 밀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도로 도색을 위해서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왜 하필 출근길과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공사를 하는 것일까?....교통 안전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할 공사라는 것은 알지만 혼잡한 출근길과 통학시간을 피해서는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경우에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공사하는 것을 자주 보곤한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지방에는 아직 시민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4차선 도로 중에 한쪽 차선이 모두 막히다 보니 출근길 병목현상 때문에 지정체가 이어지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아침 출근길에는 도심지를 벗어나 우회도로를 통해 등교를 한다. 거리는 멀지만 차가 밀리지 않아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날은 도로 공사로 인해 평소보다 배 이상 시간이 걸렸다.


교통의 지체보다 더 위험한 것은 통학을 하는 어린이 들이었다. 물론 교통경찰관과 경비원이 나가서 아이들을 인도했지만 많은 학생들을 통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이제 1학년에 갓입학 학생들이 많아 더 큰 주의가 요구되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지금 속초는 로데오 거리와 상하수도 공사를 비롯해서 도로 도색까지 공사 구간이 많다.물론 나름대로 다 사정은 있겠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출퇴근이나 등교길 공사는 되도록 피해주었으면 좋겠다.